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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소득 가정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나선 수궁동본당 신자들이 지붕에 비가 새는 것을 막기 위해 비닐 천막을 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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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오래되고 낡아 비 오는 날이면 비가 새고 누전 위험으로 전기도 켜지 못하는 등 생활에 어려움이 많았던 서울대교구 수궁동본당 조금자(마리아, 70) 할머니는 올해부터 비 걱정과 겨울 난방비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조 할머니의 어려운 사정을 전해들은 수궁동본당(주임 최성기 신부)은 4월 24일 비가 새는 것을 막으려 지붕에 덮은 비닐천막을 교체하는 등 일차적으로 기초 방수공사를 해 준데 이어 비교적 난방비가 저렴한 연탄보일러를 조만간 시공해 주기로 했다.
재료비만 100여만 원이 넘는 수리비용은 전액 본당에서 지원하고, 시공은 본당 사회복지분과와 빈첸시오회를 중심으로 집수리 및 설비, 인테리어업에 종사하는 본당 신자들이 직접 나섰다.
본당은 지난해 가을부터 경제적 어려움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홀몸 노인, 조손가정 등 저소득 가정을 선정해 주택 개보수, 벽지 및 장판 교체 등 집수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에도 저소득 가정 두 집에 비가 새는 지붕을 교체해 주고 도배ㆍ장판을 새로 시공해 줬으며, 앞으로 매년 3~4가정을 더 선정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줄 계획이다.
이날 지붕 방수공사로 걱정을 덜은 조 할머니는 세 번째 행운의 주인공. 손자와 단둘이 살고 있는 낡은 무허가 주택은 부엌이 따로 없어 담벼락에 천막을 치고 취사를 해왔으나 10년도 넘은 비닐 천막이 낡아 비가 새기 일쑤였고, 지난 겨울 폭등한 기름 값 걱정에 보일러도 제대로 틀지 못하고 살았다.
최성기 주임신부는 "지난해 가정 방문을 하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저소득 가정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나섰다"며 "신자들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복음적 신앙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