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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표선본당 성전기금 마련 위한 고사리꺾기 야외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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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표선본당 신자들이 고사리꺾기 야회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강기붕 명예기자]
 

4월 27일 제주도 성읍2리 따라비오름 입구 일대에서 이색 미사가 봉헌됐다.

 제주교구 표선성당(주임 이찬홍 신부) 신자 70여 명이 성전기금 마련을 위한 고사리 꺾기 야외미사를 봉헌한 것.

 제주 고사리는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뛰어난 영양과 맛, 향기로 가격도 비싸지만 없어서 못 파는 봄나물 중 하나다.

 표선본당은 시골본당으로 신자들 교무금만으로는 성당 운영이 어려워 10여 년 전부터 전 신자가 매년 봄 고사리를 팔아 본당 살림을 꾸려왔다.

 올해는 특히 1966년 공소 시절에 지은 성당 및 사제관 등이 비가 새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아 신축을 결정, 신자들이 직접 꺾어 말리고 손질한 고사리를 1인당 2kg 이상 성전건립을 위해 봉헌하기로 했다. 물론 고사리만으로 성전을 짓기에는 역부족이다. 시골본당의 살림도 그렇지만 신자 수 480여 명 중에 미사 참례자 수는 150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전에 고사리 꺾기를 마친 후 봉헌된 야외미사에서 이찬홍 주임신부는 강론을 통해 "고사리를 꺾는 신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 소풍 가서 보물찾기하던 일이 생각나는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보물은 신앙"이라면서 "작지만 작은 정성을 모아 성전건립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 신부는 파견인사에서 "고사리 꺾기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더 많은 고사리를 꺾으러 나갑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자들은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리)`해합니다라는 내용의 고사리 삼행시를 읊으며 정성을 모았다.

성전건립기금 후원 : 농협 903080-51-086934(예금주 : 천주교 표선성당),
문의 : 064-787-0173, 표선성당 사무실

강기붕 명예기자 bosco5004@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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