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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본당, 전주 나바위성지로 열차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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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한강본당 주임 원종현 신부가 전주 나바위성지로 향하는 열차에서 신자들에게 직접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열차로 떠난 순례 감동도 두~배”

“열차 여행 참 오랜만이다!”

비가 올 듯 하늘이 꾸물거리던 지난 18일, 서울 한강본당(주임 원종현 신부) 신자 1300여 명은 전주 나바위성지(담당 김기곤 신부)로 열차성지순례를 떠났다.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 21)’라는 주제로 마련된 열차성지순례는 5월 가정의 달 행사로 기획됐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안전이 제일. 열차성지순례는 안전뿐 아니라 재미와 향수를 자극하기에도 충분했다.

또한 전신자가 함께하는 성지순례니만큼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본당주보성인인 김대건 신부가 사제가 된 후 조국에 첫 발을 디딘 나바위성지를 택했다.

2시간40분 남짓 걸려 강경역에 도착했다. 성지 봉사자들이 김대건 신부의 유해와 사진 등을 들고 앞장서 50여 분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가족단위로 온 신자들은 걷는 동안 서로 간에 하지 못했던 대화를 하기도 했고, 성가를 부르고 묵주기도도 바치며 발걸음을 옮겼다.

김수연(요안나·9) 양은 “엄마, 아빠랑 같이 열차여행도 하고 김대건 신부님의 발자취도 느낄 수 있어 기쁘다”며 오랜만의 가족 나들이에 한껏 들뜬 표정을 지었다.

성지에 도착한 본당 신자들은 점심을 함께 먹고 친교의 시간을 가진 뒤 성지 내 나바위성당에서 성시간을 가졌다.

이어 야외 잔디광장에서 본당 주임 원신부의 주례로 미사를 봉헌했다. 강론은 나바위성지 담당이자 나바위본당 주임 김기곤 신부가 맡았다. 김신부는 강론을 통해 “여러분들이 앉아계신 그 땅이 바로 조선의 첫 번째 사제인 김대건 신부님이 조국에 첫 번째 발자국을 새긴 땅”이라며 김대건 신부와 성지의 의미를 설명했다.

미사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 충만한 가족애와 선조들의 뜨거운 신앙의 열정을 마음에 담았기에 피곤함을 찾아볼 수 없다.

지난 3월에 세례받았다는 이현구(베르노·47)씨는 “앞으로도 가족들끼리 여행 삼아 성지순례를 다니며 의미있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희 기자 bsng@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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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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