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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신앙교육을 위해 이젠 가정이 나서야 한다.`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위원장 황철수 주교)가 5월 23일 대구가톨릭대 대신학원 대강당에서 마련한 세미나 `가정 안의 신앙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박문수(가톨릭 패밀리 아카데미 원장, 프란치스코) 박사는 "인생에서 신앙만큼 자녀들에게 물려줄 훌륭한 유산은 없다"면서 가정의 신앙화를 위해 가족미사 확대와 주일학교 운영방식의 개선, 가정의 신앙문화 건설 운동 등을 제안했다.
박 박사는 "해방 후 한국 천주교회가 급속한 성장을 하는 동안 구교우 신자층이 크게 줄은 것은 새 신자들이 가정에서 신앙교육을 시킬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자녀의 신앙교육을 본당에 전적으로 맡길 게 아니라 가정에서 담당하도록 방향을 바꿔보자"고 제안했다. ▶관련기사 8면
논평자로 나선 전광진(대구대교구 사목기획실장) 신부는"그러나 아이들의 사교육과 부모의 맞벌이 및 사회활동의 증가 등은 가정 신앙교육의 걸림돌"이라며 "현시점에서는 가정의 신앙교육과 가족미사가 주일학교 신앙교육의 보조역할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앙교육의 방향과 현실-주일학교 신앙교육`을 주제로 발표한 노광수(대구대교구 평신도 신학교육원장) 신부는 교리지식이 부족하고 신앙이 확고하지 않은 대학생들이 교리교사를 맡는 교회 현실서서 "전문 교리교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사제들의 가정사목에 대한 인식 부족` `교리교사의 문제를 알면서도 개선하지 못하는 이유` `냉담 중인 부모를 교회로 이끄는 방법` 등 가정사목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