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 강화해 피부 건조 막아야
찜질방, 사우나 피하고 헐렁한 면옷으로
Q. 저희 아이가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1년 넘게 고생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리 넓지 않았는데 지금은 얼굴과 등 부위로 넓게 퍼졌어요. 아이가 잠도 잘 못자고 자꾸 긁어대는 것을 보면 안타까워요. 더 심해지기 전에 낫게 해주고 싶은데 어찌해야 할까요?
A. 아토피는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두드러기,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과 함께 알레르기 질환의 일종으로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등으로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천식 등이 잘 나타나는 유전적 소인을 말합니다.
즉 한 사람에게 알레르기 질환에 속하는 피부염과 비염, 천식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고, 유전적 요소로 가족 중에 여러 사람이 아토피 피부염 또는 알레르기 천식을 앓는 경우가 있다는 뜻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장 흔한 소아 알레르기 피부질환으로 심한 가려움증 및 피부건조, 습진 등의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배경(가족력), 면역학적 이상, 공해와 환경오염, 식습관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 관리를 위한 첫 단계는 먼저 증세를 악화시키는 요인들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치료와 예방에 가장 중요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여름에는 땀, 겨울에는 건조한 피부가 대표적입니다. 이외에도 피부에 자극을 주는 세제나 합성물질, 모직, 나일론 등의 의류, 정신적ㆍ육체적 스트레스 등이 대표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5살 이하의 소아들은 우유, 달걀, 콩, 생선, 땅콩 등 주로 음식물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고, 나이가 들면서 집 먼지 진드기 같은 흡입성 항원이 중요한 원인입니다. 또 약한 피부에 포도상구균 등 세균이 많이 서식하거나 감기, 몸살, 편도선염,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첫째 피부 보습을 잘해야 합니다. 너무 잦은 샤워를 피하고 비누와 때수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실내수영장 물속의 소독제도 아토피 환자들의 민감한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물놀이 후에는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이밖에도 기온이 높고 건조한 환경이 아토피 증세를 악화시키므로 찜질방이나 사우나, 온탕 등은 피하도록 합니다.
작은 자극으로도 쉽게 가려움을 느끼게 됨으로 옷은 모직이나 합성섬유보다는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면으로 된 헐렁한 옷을 입고, 새로 구입한 옷은 한 번 세탁한 후에 입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정서적 긴장감을 완화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잘 호전되지 않으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을 복용하거나 바르는 외용제를 사용하고, 심할 경우 광선치료나 면역치료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문의 : www.cmc.or.kr 가톨릭중앙의료원
도움말 주신 분
박 영 민 교수(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피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