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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오피아 남부 지역에 한 여성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를 안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기근과 치솟는 식량가격으로 굶주림이 만연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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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충분한 식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세상에서 굶주림과 영양실조의 현상이 만연하고 있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 안보에 대한 정상회의에 보내는 담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굶주림과 영양실조는 오늘날의 세상에서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사실 우리 세계에는 생산과 자원, 지식에 있어서 그러한 비극적인 현상을 종식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오늘날 가장 큰 도전은 세계화이지만, 그것은 경제와 상업적 이해를 위한 세계화라기보다는 연대의 세계화에 대한 요청에서 그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전세계의 지도자들을 향해 “늘어나는 빈부격차를 불식시킬 수 있는 공통의 협력과 연대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하고 “각 나라 차원에서 저개발, 굶주림과 영양실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 개혁의 노력에 더욱 매진해줄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특히 “굶주림과 영양실조는 단지 환경적 조건이나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순전히 기술적이고 경제적인 고려를 바탕으로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정의의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식량에 대한 권리는 인간 생명의 보호와 수호와 관련되는 것”이라고 강조한 교황은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생명권에 바탕을 두고 이 권리를 수호하고 증진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