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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본당 교육관 기금 마련위해 제작 판매

타일에 그림 그려 파낸 뒤 안료 넣고 구워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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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중근(요셉)본당평협회장(왼쪽)과 본당 신자들이 액자 작업장에서 액자를 만들고 있다.
 

부산 해운대본당(주임 김옥수 신부) 신자들은 요즘 선물용 타일성화 제작으로 바쁘다. 타일성화를 판매해 교육관을 신축하고 성전을 보수하기 위해서다. 타일성화란 하얀 타일에 성화를 비롯한 갖가지 그림을 그려 에칭기계로 파낸 후 안료를 넣어 불에 구워낸 작품을 말한다.
 해운대본당은 몇 년 전 인근에 대형 온천센터가 건축되면서 그 여파로 성당 곳곳에 균열이 생겨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교육관마저 붕괴 위험 판정을 받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교육관 신축이 더 급한 과제가 됐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10여 년 전부터 타일조각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면서 몇차례 전시회를 갖기도 한 김 신부가 선물용 타일성화 작품을 만들어 팔자는 의견을 냈다. 김 신부는 특허청으로부터 `조각타일제조` 특허를 얻은 참이었다.
 몇 달 간 준비기간을 거쳐 신자들은 6월부터 본격 작업을 시작했다. 성당 구내 곳곳이 타일성화 작업장으로 바뀌었다. 사제관 사무실은 컴퓨터 문양 작업장, 그 앞은 안료를 넣은 타일을 구워내는 가마 작업장, 그 건너편은 타일성화를 넣을 액자를 만드는 작업실, 강당은 타일을 자르고 문양을 붙이는 작업실, 그 옆은 에칭 기계로 타일을 파내는 작업장 등….
 몸으로 봉사할 수 있는 신자들은 노력 봉사를, 그렇지 못한 신자들은 기도로 뒷받침하며 타일성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매일 20명 가까이 성당에서 작업을 한다. 성당 근처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문선자(세레나, 47)씨는 틈만 나면 작업장 와서 지내다 보니 이제 `공장장`으로까지 불린다. 문씨는 "신자들이 직접 참여해서 교육관을 짓는다고 생각하니 기쁨이 크다"고 말한다.
 현재 신자들이 제작하는 타일성화 작품은 가로 세로 각각 15㎝ 크기에 50가지 종류로 이뤄져 있다. 십자가와 성모자상을 비롯해 기도ㆍ사랑ㆍ평화ㆍ기쁨ㆍ자연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다. 이와 함께 김 신부는 나무 십자가에 청동 예수상을 모신 십자고상과 가로 세로 20㎝×30㎝ 크기의 타일조각 작품 2점을 별도로 만들어, 교육관 신축 기금 마련에 협조한 신자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고 있다. 본당은 지난 6월 28일 성당에서 멀지 않은 곳(달맞이길)에 상설전시장을 열기도 했다.
 김 신부는 "타일성화 작품들은 쉽게 구할 수 없어 선물용으로 좋다"며 많은 신자들의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다. 문의 : 051-746-5881 해운대성당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 완성된 타일성화 작품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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