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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둔촌동본당 신자들이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지역별로 준비한 장기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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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함께하면 행복해서 미소짓네. 강강술래~"
2일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대운동장. 큰 원으로 둘러선 서울 둔촌동본당 1100여 명 신자들이 빗 속에서 서로 손을 잡았다. 초등학생부터 장년층 어른까지 서로 눈빛을 주고 받으며 흥겨운 가락에 몸을 맡긴다. 비로 젖은 티셔츠에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14)고 적혔다.
이날은 본당이 2박 3일 일정으로 마련한 `문화와 영성이 함께하는 여름 가족캠프`의 마지막 밤. 각자 초에 불을 붙이자 오창선 주임신부가 마이크를 잡는다.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길 결심합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만난 우리가 교회의 모습입니다."
본당은 이 축제를 위해 1년반 동안 준비에 매달렸다. 하느님 안에서 한 가족임을 확인하고, 본당 공동체 일치를 이루자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일치를 이루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1년 전 캠프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프로그램을 기획, 홍보하기 시작했지만 신자들 반응은 갸우뚱했다. 신자들은 "가족 휴가도 날짜를 맞추기 힘든데 어떻게 본당 신자 전체가 같은 날에 휴가를 잡냐" "그렇게까지 왜 가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런데 신자들은 캠프 준비에 열성을 다하는 이들을 보며 캠프를 신청하기 시작했다. 신자들의 경비 부담을 줄이려 매주 먹거리 장터를 열고, 바자도 크게 한 번 열었다. 미사 시간마다 `본당 가족 캠프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찬양팀 `빛을 따라`도 결성했다. 캠프 주제곡도 만들었다. `함께 캠프 가요`란 홍보 영상도 만들어 평창의 맑은 공기를 사진으로 보여줬다.
뜨뜻미지근한 줄 알았던 청년 60여 명도 "우리도 함께 하겠다"며 동참했다. 청년들은 각 프로그램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돕고, 사랑과 일치로 이끄는 연결고리가 되겠다며 `행복이끔이`란 이름으로 움직였다. 이들은 먼저 청년 간 일치를 위해 박재홍 보좌신부 지도로 7월 한 달간 떼제기도 시간도 가졌다. 주일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어른 신자들은 공동체 미사에서 선보일 퍼포먼스를 위해 3개월 동안 연습하며 땀 흘렸다.
이렇게 캠프 준비에 만전을 기한 신자 1000여 명은 30대가 넘는 관광버스에 올랐다. 이는 평소 미사 참례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다.
본당 신자들은 잘 짜여진 프로그램을 통해 신앙 공동체의 끈끈한 우정을 다졌다. 한마음 운동회를 통해 함께 땀 흘리고 가수 김수희씨와 나무 자전거, 가수 부부 정태춘ㆍ박은옥씨의 주옥같은 곡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마다 소성무일도 기도를 통해 신앙 안에 하나가 됐다. 특히 마지막 날 공동체 미사에는 독서와 복음말씀을 퍼포먼스로 선보여 미사 전례를 풍요롭게 했다.
오 신부는 강론에서 "하느님이 주신 축복 안에서 일치된 우리 사랑이 본당 울타리를 넘어 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나누도록 하자"고 말했다.
최상진(요아킴) 기획분과장은 "캠프를 진행하며 소공동체 활성화 뿐 아니라, 열혈청년들의 열정을 봤고 또 어린 세대들과 대화하는 방법을 덤으로 얻었다"며 "앞으로 본당 가족들이 일치와 화합의 공동체로 거듭나는데 더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9일 경남 거제시 와현해수욕장에서 열린 제 1회 마산교구 거제지역 해변음악제에서 한국 꾸르실료 연합음악부 단원들이 관객들에게 감미로운 연주를 선사하고 있다. 마산교구 장평본당(주임 허철수 신부)이 휴가철을 맞아 거제도를 찾은 휴양객들과 지역 주민 신자들이 음악으로 하나되게 하고자 마련한 해변음악제에서 20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연주와 거제지역 본당 신자들의 열띤 노래 경연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진제공=마산교구 장평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