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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공동사목 오금동성당 성체조배실은 정화와 조명, 일치의 신학을 함축한 기도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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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공동사목 오금동본당(주임 이기양 신부)이 최근 성당 1층 부엌 공간을 새롭게 단장해 꾸민 성체조배실이 영적 갈증을 느껴왔던 본당 신자들에게 `영혼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오금동본당 성체조배실은 특히 인간이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정화와 조명, 일치 단계를 거쳐야 하는 영성신학적 의미를 함축해 꾸몄다.
성체조배실 문을 열면 어둠 속 사물을 겨우 인식할 만큼 낮은 조도의 불빛만 있는 회랑과 만난다. 회랑 입구에 있는 성수대에서 성수를 찍은 후 회랑 안으로 걸어가면서 자연스레 번뇌와 욕심을 내려놓는다. 바로 `정화` 단계이다. 정화의 길 끝에는 청록의`성모상`이 이 방을 찾은 기도자를 반긴다. 청록은 교회에서 `생명`을 상징한다.
이어 `조명의 방` 성체조배실로 들어선다. 온 몸은 공기의 쾌적함과 신선함을 느낀다. 실내는 항온ㆍ항습ㆍ냉난방 시스템으로 기도하기에 쾌적한 일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마루 바닥에는 개인별 책상과 방석이 나란히 있고, 책상마다 「성경」이 놓여 있다. 성경은 기도자의 기도를 점점 더 명확하게 해 준다.
성경 안에서 하느님의 참 모습과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기도자는 감실 안에 계신 성체를 통해 하느님과 `일치`한다. 감실 위에는 청록의 `십자가상`이 있다. 정화의 회랑에서 만난 성모상과 동일하다. 이는 하느님 사랑과 인간 사랑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사랑으로 결합함을 보여준다. 기도자는 감실 안 성체를 통해 `섬김의 삶`을 배운다.
매일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개방하는 성체조배실은 하루 평균 100여 명의 신자들이 찾아와 기도한다. 또 신자들이 보다 잘 기도할 수 있도록 본당에선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미사 후 `기도하는 방법`을 주제로 교육하고 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