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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 거룩한 순교 삶으로 따르리

서울 명동본당신자들, 절두산성지~명동성당 도보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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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두산 순교성지를 출발하는 명동본당 신자들이 손에 묵주를 들고 무명 순교자들 시복시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신앙 후손들의 열정어린 발걸음이 신앙 선조들의 넋이 담긴 순교의 꽃으로 피어났다. 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본당(주임 박신언 몬시뇰)이 7일 `네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마태 8,13)를 주제로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명동성당까지 마련한 도보성지순례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순교한 한국교회 1만여 명의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는 후손들 발걸음으로 가득했다.
 이날 도보순례는 `바오로의 해`를 맞아 바오로 사도의 선교 열정을 본받고자 하는 신자와 예비신자 등 당초 예상보다 많은 800여 명이 참가, 뜨거운 신앙 열정에 동참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막바지 무더위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무명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며 순교자들의 발자취가 서려있는 서울시내 주요 성지를 한마음으로 순례했다.
 순례자들은 성 김대건 신부 등 성직자들과 평신도들이 죽음으로 신앙을 증거한 새남터와 서소문 밖 네거리 등 주요 성지에서 순교자들의 고귀한 신앙을 삶 속에서 증거하는 삶을 살 것을 다짐했다. 한편 본당 공동체놀이연구회는 도보순례로 지친 순례자들을 위해 명동 성당 근처에서부터 신명나는 사물놀이를 마련, 순교자들을 향한 이들의 열성에 신명을 보태기도 했다.
 박신언 몬시뇰은 "하느님을 증거하기 위해 목숨을 내놓으려 형장으로 끌려갔던 수많은 무명 순교자들을 기억하면서 그들이 주는 교훈을 통해 각자의 신앙 속에서 어떤 삶으로 결실을 만들어 갈 것인지 돌아보는 깊은 묵상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순례에 참가한 이득우(프란치스코)씨는 "이번 도보성지를 통해 오늘 우리는 신앙선조 같이 칼 아래 목숨을 내놓을 수는 없겠지만 그들의 숭고한 희생과 죽음을 기억하며 진정한 신앙인답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순례단은 이날 신앙 선조들을 위해 그들이 일궈 피어낸 2만4967송이의 `기도 꽃`(묵주기도 2만4967단)을 바쳤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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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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