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적 윤리 원칙 제시
【바티칸 외신종합】그리스도교 윤리에 있어서 성경은 가장 핵심적인 원천이지만 가톨릭 신자들은 성경 안에서 그 기본적인 토대를 찾아내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성경은 서로 다른 시대, 상이한 문화 안에서 다양한 저자들에 의해 기록됐기 때문에 윤리적 원칙들을 찾아내고자 할 때에도 어느 한 가지 내용에만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 된다.
최근 교황청 성경위원회의 최고 권위 학자들이 저술한 ‘성경과 윤리’(The Bible and Morality)는 단순한 허용과 금지의 목록에 그치지 않고, 지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그리스도교적 윤리 원칙들을 제시한다.
영문판은 성경을 주제로 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정기총회 개막을 2주 앞둔 9월 24일자로 바티칸출판사에서 발행됐다.
총 235쪽 분량의 이 책에서 성경학자들은 인간의 행위, 또는 잠재적 행위를 판단하는 두 가지 주요한 기준을 제시한다. 즉, 인간의 존엄성을 보호하고 증진하는가 하는 점과 그것이 예수가 하고자 하는 일과 얼마나 닮아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학자들은 수많은 윤리적 계명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가장 중요한 윤리적 원칙과 문제들을 제시한다. 그들은 “구약성경 전체에 걸쳐 발전한 윤리적 성찰이 예수의 가르침 안에서 절정을 이룬다”며 “성경은 잉태에서 자연사까지 인간 생명의 보호, 여성과 남성의 평생의 결합으로서의 혼인의 수호, 환경 보호의 의무, 그리고 가난하고 약하고 병든 사람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책에 의하면, 그리스도인들이성경의 윤리에 따라 살아가는 것은 영적인 요청이며 윤리적 원칙에 충실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하느님 사랑의 은총에 응답하는 것이다. 또 십계명은 하느님이 인간을 다루는 당근과 채찍이 아니라 개인과 모든 민족들이 하느님이 주신 자유를 책임감 있게 행사하기 위해서 필요한 원칙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