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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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주일 특집] 하늘과 신앙 지키는 파일럿 박하식 중령

조국수호 일념으로 창공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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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럿 박하식 중령이 전투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늘을 날다

굉음이 창공을 가른다. 동북아 최고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전투기 F15-k가 이륙하면서 내는 소리다. 하늘 높이 날아 오른 전투기가 눈 깜짝할 새 아득하게 사라져갔다.

한국 공군 최고의 파일럿들이 모였다는 제11전투비행단 122전투비행대대장 박하식(안토니오·44·군종교구 광성대본당) 중령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공군사관학교 37기인 그는 군에 재직한 지 23년째인 베테랑이지만 온 몸에서 파일럿 본연의 긴장감이 전해져 왔다.

“전시에는 언제든지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항상 긴장하고 있습니다. 훈련 시에도 실전처럼 하기 때문에 긴장을 놓칠 수 없죠.”

전투기 비행을 하다보면 많은 위험에 노출된다. 작은 실수 하나에 생사가 결정되기 때문에 파일럿에게 긴장감은 본능일지도 모르겠다. 박중령도 여느 파일럿처럼 위험스러운 상황을 한두 번 겪은 것이 아니다. 특히 야간 비행을 할 때면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우곤 한다.

임무를 무사히 수행하고 비행장에 돌아왔을 때 가장 희열을 느낀다는 베테랑 조종사는 한국 공군 최고의 부대를 이끌어 나가며 할 일이 많다.

“운 좋게도 항상 최신 기종을 조종해 왔어요. 모두 주님의 뜻이겠죠. 그 뜻을 이어받아 최고의 부대원들과 전투기로 대한민국과 동북아 일대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겠습니다.”

■신앙을 지키다

전후방으로 이사가 잦은 군인신자들은 신앙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여간 쉽지 않다.

“주일에도 훈련이나 행사가 있으면 성당에 못가기도 해요. 그럴 때면 주님께 죄송한 마음도 들죠.”

군종교구 광성대 본당(주임 김성은 신부)에서 전례단 활동을 하는 그는 본당 신부도 인정한 열혈 신자다.

“공사 2학년 때 세례를 받았어요.” 당시 데이트를 하고 있던 부인 이혜영(루치아)씨의 영향이 컸다며 농담처럼 이야기 하는 그이지만 사실 ‘성당’이라는 공간은 힘든 사관학교 생활 중 자기 모습을 반성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곳이었다. 지금까지도 성당을 찾는 이유다.

그는 F15전투부대를 맡은 지난 연말부터는 부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고 전했다.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아껴라(레위기 19,18)’라는 주님 말씀처럼 동료들을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비행에 임할 때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냉철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지닌 박중령의 목표는 신앙인으로서 군인으로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하고 신뢰받는 군인이 되겠다는 것이다. 그의 이 마지막 말에 최고의 부대를 이끄는 지휘관다운 든든함이 배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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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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