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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대리구장 조원규 신부가 평택본당 80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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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8년 평택본당
4월, 몰리마르 신부(Molimard, 한국명 모요셉, 파리외방전교회)가 평택본당 초대 주임신부로 부임했다. 평택본당 80년 복음화 역사가 출발하는 순간이었다.
# 1950년 9월 26일 밤, 대전 목동 프란치스코 수도원 건물 뒷산 기슭
지옥이었다. 처절한 비명소리, 울부짖는 소리들…. 몰리마르 신부는 그 가운데 서 있었다. 북한군이 신앙을 버리라고 말했지만 몰리마르 신부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죽음은 이미 각오한 바다. 나이 53세. 프랑스에서 한국에 온 지 25년이 흘렀다. 몰리마르 신부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잠시 후… (평택본당 70년사 참조).
# 2008년 평택성당
경기도 평택시 비전1동 626-31, 수원교구 평택성당(주임 박현배 신부)에서 58년 전 몰리마르 신부를 만날 수 있다. 본당 초대 주임신부인 몰리마르 신부 유해는 순교 직후 대전 프란치스코 수도원 묘지에 안장됐다가, 1960년 대전교구 천주교 공원묘원에 옮겨졌으며, 2003년 평택성당 내에 안장됐다.
평택성당은 찻길보단 기찻길이 더 편안하다. 평택역에서 서울역까진 무궁화호로 천천히 가도 1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전철을 이용할 수도 있다. 평택역에서 성당까지는 걸어서 10여 분 거리다.
8540㎡, 평택성당은 80년간 이름 모를 신앙인들이 가꾸어온 아름다운 신앙 공간이다. 몰리마르 신부가 지은 초기 성당 건물은 이미 재건축으로 사라졌지만 성당 구석구석에서 몰리마르 신부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아름드리 나무와 묘목이 잘 조화 이룬 그 사이사이 공간에 대성전, 몰리마르 신부 묘지, 14처 동판 부조 골고타 언덕, 성모동산, 예수 성심상, 대강당, 교육관, 진복8단 휴식공간, 유치원 등이 짜임새 있게 들어서 있다.
# 2008년 평택 공설운동장
1928년, 초대 주임 몰리마르 신부로부터 시작한 평택본당이 80주년을 맞았다. 본당은 10월 5일 평택 종합운동장 옆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신자와 지역 주민 1만여 명이 함께한 대규모 80주년 기념 한마당 큰잔치를 개최했다. 80년의 신앙 역사에 대한 감격을 지역 사회와 함께 나누고 실천하는 사랑의 장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이날 평택대리구장 조원규 신부는 이렇게 말했다. “평택성당은 대리구안에서 큰 종가집의 가풍을 이어온 성당이며 오랫동안 참 신앙의 모범을 보여왔습니다. 오늘 감사와 축복의 날을 맞아 사랑과 나눔이라는 한마당 큰잔칫상을 차렸습니다. 사랑을 통한 비움안에서 예수님은 늘 일치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주십니다. 모두 기쁜 마음으로 일치하기 위해 사랑과 나눔을 통한 희생을 주님께 봉헌합시다.”
우광호 기자
woo@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