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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본당 신자들이 교중미사를 마치고 한데 모여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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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끝에 정 난다`고 했다. 서로 가까워지는 데 열 마디 대화보다 한 끼 식사가 더 나을 수 있다는 뜻일 게다. 마산교구 하동본당(주임 이정근 신부) 점심나눔이 바로 그런 경우다.
하동본당 신자들은 매월 둘째 주일에는 집에서 점심을 먹지 않는다. 오전 10시 30분 교중미사가 끝나면 집에 가지 않고 한데 모여 점심을 먹기 때문이다. 하동본당은 주일 미사가 교중미사와 오후 8시 학생미사 밖에 없어 교중미사에 신자 대부분이 모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중미사에 참례하는 신자는 200여 명. 그 가운데 특별한 점심 약속이 없는 150여 명이 남아 점심을 함께하는 것이다.
본당의 점심나눔은 2006년 3월 노인사목의 일환으로 노인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왕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라면 본당 공동체 단합을 위해 모든 신자를 대상으로 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5월부터 전 신자로 확대했다.
본당에서 예산을 지원 받아 구역 신자들이 돌아가며 점심을 준비하는데, 본당 신자들이 알게 모르게 가져다 주는 쌀과 반찬거리, 쌈짓돈이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본당 신자들은 물론 미사에 참례한 외지 신자들까지 한 끼 식사를 통해 하동 신자들과 정을 나누는 좋은 주일이 됐다고 할 만큼 반응도 좋다.
이정근 신부는 "지금은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굶주리고 있는 해외 난민들을 돕기 위해 점심 한끼에 아주 적은 금액이나마 받는 것과 신자뿐 아니라 인근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모셔와 함께 식사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