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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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발전 위해 굳건한 버팀목 되소서"

이용훈 주교 수원교구 부교구장 주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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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훈 주교가 10월 14일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임명 발표 직후 교구청 이용훈 주교의 집무실을 찾은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가 이주교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임명 발표 후 이용훈 주교가 수녀와 신자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 대전교구 설정 60주년 기념미사에 참석한 이용훈 주교.
 
▲ "10월 10일은 길일입니다." 10월 10일이 전임 교구장인 김남수 주교의 영명축일이고 자신이 사제서품을 받은 날인데다 이번에 이용훈 주교의 부교구장 주교 임명까지 겹쳐 길일이라는 최덕기 주교의 이야기에 이주교와 교구청 사제들이 활짝 웃고 있다.
 
10월 10일 저녁 이용훈 주교가 수원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원교구민들은 지난 5년간 교구장 주교를 보필하며 교구의 참 목자로 자리해 온 이주교의 부교구장 주교 임명을 한 목소리로 축하하고, 교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주교님이 부교구장 주교로 임명된 것은 교구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이용훈 주교의 부교구장 주교 임명이 발표된 것은 교구청 직원들도 모두 퇴근한 10일 오후 7시. 몇몇 수도자와 직원들이 남아 잔무를 처리하던 수원교구청은 부교구장 주교 임명이라는 기쁜 소식이 발표됐음에도 조용한 분위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교구청 신부들뿐 아니라 직원들도 임명 소식을 전혀 몰랐기 때문.

교구청 4층 사제식당도 분위기는 마찬가지. 저녁식사를 마치고 이용훈 주교와 함께 운동하고 있던 교구청 사제들도 갑작스레 교구청을 방문한 가톨릭신문 등 교계언론사 기자들을 보고 나서야 ‘큰 일’, ‘기쁜 일’이 터졌음을 알았다.

점퍼 차림으로 평상시와 같이 사제들과 운동을 하던 이주교는 ‘이 일 때문에 퇴근도 못하고 먼 길 온 기자들에게 음료수 하나 대접 못해 미안하다’며 아쉬움 섞인 격려를 보냈다.

○…부교구장 주교 임명 발표 후 이주교의 집무실을 찾은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이주교와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아무래도 제 건강이 나빠질지 모르고 해서 걱정하다가 지난 해 9월 부교구장 주교 임명을 교황님께 청했다”며 “오랜 기다림 끝에 교황님께서 제 청을 들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최주교는 “신청서를 낸지 벌써 1년이 지났으니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긴 대림절을 보냈다”며 “이번에 제 청을 교황님께서 받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말 모든 일은 하느님께서 해 주시는 것”이라고 덧붙인 최주교는 “우리 교구는 큰 교구이고 할 일이 많다”며 다시 한 번 축하를 전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교구 사무처장 이영배 신부는 “총대리 주교님께서 부교구장 주교가 되셨기 때문에 더욱 기쁘다”며 “새로운 분이 오신 것 보다는 함께 했던 분께서 계속 일하시게 된 것은 교구의 큰 재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교구 관리국장 류덕현 신부도 “교구 일을 속속들이 잘 아시기 때문에 교구 발전에도 많은 일을 충분히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신부들도 믿는다”며 “오늘은 교구 사제단 전체가 기쁘고 경사스러운 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교구장 주교 임명일인 10월 10일은 공교롭게도 전임 수원교구장 고(故) 김남수(안젤로) 주교의 영명축일. 게다가 현 교구장인 최덕기 주교가 사제서품을 받은 날도 10월 10일이어서 이날 축하자리에서는 10월 10일이라는 날짜와 수원교구가 깊은 인연이 있다는 이야기가 화제로 떠올랐다. 최덕기 주교가 “10월 10일은 정말 우리 교구에 길일(吉日)인 것 같다”고 하자 이날 자리한 사제들은 두 분 주교님을 위해 다시 한 번 박수를 쳐 드리자고 화답.

○…이용훈 주교는 부교구장 주교 임명 후에도 계획된 교구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10월 11일 남양성모성지에서 열린 ‘제15차 교구 성체현양대회’ 미사를 주례한 이주교는 다음날인 12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교구 설정 60주년 기념미사’에 참석했다. 한편 수원교구는 10월 10일 저녁 교구 홈페이지(www.casuwon.or.kr)를 통해 ‘축 부교구장 주교 임명’ 제목의 공지사항을 전하고 ‘이용훈 마티아 주교님의 부교구장 주교로 임명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며 교구민들에게 부교구장 주교 임명 소식을 전했다.


◎ 정태경 수원교구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장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저희를 인도하여 주십시오"

주님 사랑의 결실인 영광스런 은총에 힘입어 저희 수원교구 부교구장주교님으로 임명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하느님께 무한한 영광을 드리며 70만 교구민 모두와 행복의 기쁨을 함께 하려합니다.

그동안 주교님께서 수원교구와 한국교회에 수고하신 그 뜨거운 열정 속에 하느님 사랑이 함께 하셨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이신 교황님의 사랑이 일치하셨습니다. 주님의 사랑에 응답하셨기에 부교구장 주교의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마티아 사도의 뜻을 따라, 신앙선조들의 피땀 흘린 순교의 얼을 이어받아 주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형제를 사랑하는 사랑의 목자가 되셨습니다.

부교구장 주교님.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은 온갖 악의 세력에 위협받아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가치관의 혼동과, 편의성만 추구하는 물질주의와 개인주의 또한 반 그리스도교적 문화와 죽음의 문화, 인간 생명을 조작하는 생명경시 현상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또 한 연예인의 자살을 두고, 각종 미디어가 경쟁 삼아 온 사회에 자살 세포를 만연(蔓延)시키는 현실 안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예수님께서 세우신 가정교회가 실로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부교구장 주교님! 저희 교구민 온 가족의 소망이 있습니다. 우선 참다운 가정생활의 환경을 살피시어 희망의 복음을 증언할 수 있도록 하는 가정성화의 소망입니다. 그리고 모든 근원의 생명인 그리스도께서 마티아 사도 성인께 드러내신 것처럼 저희도 주교님을 통하여 영광 중에 살기를 바라는, 은총의 소망입니다.

또한 언제나 주님 성체와 성혈로 충만케 하시어, 천상(天上) 성덕의 사랑 안에 머물도록 하여주시는 성스런 소망 입니다.

그리스도안에 사랑의 일치를 이루시고, 섬김과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시는 마티아 주교님!

주교님께서 언제나 주님만을 바라고 의지하듯이 저희들도 주교님을 의지하여, 예수님의 표양으로 모시며 따르고 있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영원히 행복 하시어, 성인사제 되시는 그날까지 저희를 인도하여 주십시오. 저희 교구민 모두도 주교님의 영광스런 그날까지 함께 기도하고 사랑하겠습니다.


이승환 기자 swin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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