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하는 식량위기의 주범은 이기주의와 고삐 풀린 투기 심리"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세계 식량의 날(16일)을 맞아 유엔에 보낸 메시지에서 "식량위기와 굶주림의 기저(基底)에는 가난한 이들의 고통을 망각하는 선진국의 물질문명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빈곤은 부(富)와 공존한다"며 몇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첫째로 전 세계적 식량난 속에서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선진국의 소비경쟁을 지적한 뒤 "소비경쟁은 빈곤국 국민의 영양 섭취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제 사회가 탐욕을 억제하고, 고삐 풀린 투기심리를 잠재우는데 실패한 결과 가격 결정과 소비 매커니즘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