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차 세계주교시노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세계 각국 추기경과 주교들은 5일부터 바티칸에서 `교회 생활과 사명에서의 하느님 말씀`이란 주제로 대륙별, 언어권별 회의를 진행하며 현대세계에서의 복음 선포ㆍ효과적 성경 공부ㆍ하느님 말씀의 생활화ㆍ복음에 기초한 종교간 대화 등에 대한 열띤 발표와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 열흘 째인 15일 현재 주제 발표는 200회를 넘어섰다. 시노드 기록담당 켈릿 추기경은 주제발표 요약문과 19개 질문지<표 참조>를 소그룹에 넘겼다. 이 질문은 이번 세계주교시노드의 개최 배경과 논의 범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자료다. 시노드 참석 주교들은 소그룹별로 질문에 대한 답을 강구해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전달하면, 교황은 이를 기초로 시노드 후속 문헌을 발표하게 된다.
한편, 주교들은 일부 신학자들이 문학양식으로서의 성경에 비중을 두거나 교회 가르침의 보조자료로 성경을 읽는데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성서대학 등에서 이뤄지는 자유로운 연구(해석)와 교회 전통 가르침 사이에 묘한 긴장이 흐르고 있는 현실에도 주목했다.
켈릿 추기경은 "하느님 말씀은 들려야 하고, 이해돼야 하고, 사랑받아야 하고, 골고루 퍼져야 한다"며 "신학자들과 사목자들은 이를 위해 새로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몇몇 주교들은 하느님 말씀에 기초한 종교 간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신약성경 어디에도 반유다주의를 부추기는 구절은 없다"며 "성경은 지극히 `종교적인` 도구"라고 말했다.
주교들은 또 예술이 성경과 신앙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독일의 호프만 주교는 "그리스도교 건축ㆍ조형미술ㆍ음악ㆍ문학은 수많은 사람들을 신앙의 세계로 초대했다"며 "교회는 예술가들과 협력해 복음선포 사명을 수행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의 젠 추기경은 "유교 안에 흐르는 중국 전통사상에서 `복음의 씨앗`이 발견된다"며 "이 때문에 홍콩 교회들은 유교 신봉자들과 건강한 대화를 시도하고 있고, 전통사상의 귀중한 가치를 보존하려고 노력한다"고 소개했다. 세계주교시노드는 26일 폐막된다.
【외신종합】
▨ 세계주교시노드, 무엇을 논의하고 있나
-교회가 어떻게 교육해야 사람들이 하느님 말씀에 귀를 기울일까?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를 장려하려면?
-미사에서 봉독하는 성경 일과표(순서)를 수정할 필요는 없는가?
-미사에서 말씀전례와 상찬전례의 연결성을 더 강조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특히 가난한 이들에게) 성경 번역과 보급을 활성화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성경은 문구와 그에 담긴 영적 의미, 전통적 가르침을 고려해 읽고 해석해야 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주지시키려면?
-성경은 그리스도교 일치 및 유다인과의 대화에 주요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시키려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나?
-교회와 신자들은 성경에 기초한 영성이 모든 사목활동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사실을 어떻게 해야 확신할 수 있을까?
-복음이 대한 지평을 넓히려면 예술, 시, 인터넷, 그 밖의 미디어를 어떻게 선용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