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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0월 26일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2차 정기회의 폐막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 제12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 참석한 253명의 전 세계 주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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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명 교부 3주간 일정 마무리
55개 항목 건의안 교황에 제출
【바티칸 외신종합】성경을 주제로 253명의 전 세계 주교들이 한자리에 모인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2차 정기회의가 10월 26일 교황 베네딕토 16세 주례 폐막미사를 끝으로 3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교황은 이날 폐막미사에서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서 오늘날의 교회는 무엇보다도 하느님 말씀으로 양육되어야 한다”며 “모든 신자들이 성경을 손쉽게 접함으로써 사람들이 진리를 발견하고 참된 사랑 안에서 성숙해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회의를 통해 언급된 몇 가지 현안들을 지적하면서 특히 △성경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교회의 교도권의 필요성 △말씀을 듣는 기본적인 장으로서의 전례 그리고 △사제들의 성경 양성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교황은 이어 “2009년 3월 아프리카 카메룬을 방문해 내년에 열리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아프리카 특별총회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을 전달하고, 복음화 500주년을 맞는 앙골라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아울러 정부에 의해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참석이 불가능했던 중국 주교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그들은 우리의 기도 안에서 우리들과 함께 하고 있다”며 “우리는 하느님께 그들에게 사도적 기쁨, 힘과 열정을 주시기를 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노드 교부들은 25일 55개항의 건의안을 승인하고 이를 교황에게 제출하기로 했다. 이 건의안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244명의 시노드 교부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됐는데, 각 문항은 각각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 건의안에 포함됐다.
건의안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첫 번째 부분은 교회의 신앙 안에서의 하느님 말씀에 대한 것으로, 가톨릭교회 공동체들이 말씀과의 깊은 관계를 더 잘 이해하고 살아가도록 도움이 되는 제안들을 담고 있다. 여기에서는 성령, 교회와 전통의 역할 뿐만 아니라 성경과 성체성사의 긴밀한 관계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3개 항목은 화해의 말씀, 가난한 이들을 위한 헌신의 말씀, 그리고 자연법적 바탕으로서의 하느님 말씀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이 부분은 또한 구약과 신약성경의 관계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두 번째 부분은 14항에서 37항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교회의 생활 안에서의 하느님 말씀에 대한 항목들이다. 훌륭한 강론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들과 렉시오 디비나의 증진을 위한 방안들이 제안됐다.
마지막 세 번째 영역은 38항부터 54항까지로, 교회의 사명 안에서의 하느님 말씀에 대한 부분이다. 여기에서는 예술과 문화와의 연관성 안에서 하느님 말씀에 대해 강조하며, 또한 미디어를 통한 하느님 말씀의 전달, 기본적인 성경 독서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아울러 종교간 대화나 성지 순례의 증진, 유다교와 이슬람과의 대화, 말씀과 환경 보호의 관계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모든 가정서 성경 읽고 실천을”
◎최종 메시지 발표…기도생활·자선실천 등 요청
【바티칸 외신종합】모든 가톨릭 신자 가정들은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헌신을 통해 기도 생활, 구체적인 자선 행위, 다른 그리스도인들과의 일치, 그리고 선의의 모든 사람들과의 대화를 직접 실천해야 한다고 전 세계 주교들은 뜻을 모았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2차 정기회의에 참석한 253명의 교부들은 10월 24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최종 메시지를 발표하고, “특히 모든 가톨릭 신자들은 각자 성경을 한 권씩 빠짐없이 지니고 정기적으로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그 내용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10월 6일부터 시작된 이번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정기총회 폐막미사를 26일 거행했다.
최종 메시지는 “모든 가정은 각자 한 권씩 성경을 보유하고 그것을 눈에 띄게, 그리고 기품 있는 방법으로 보존해야 하며, 나아가 성경을 읽고 그것으로 기도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시지는 또 희망과 구원을 선포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과의 나눔을 통해서, 그리고 진리와 생명, 거룩함과 은총, 정의, 그리고 사랑과 평화의 왕국에 대한 믿음을 증거함으로써,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이러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메시지는 이어 “참된 경청의 자세는 순명과 실천이며 이는 곧 정의와 사랑이 우리 삶 안에서 활짝 꽃피어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최종 메시지는 아울러 “하느님 말씀에 대한 존경과 사랑은 가톨릭 신자들이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나누는 우선적이고 실재적인 일치의 원리이고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메시지에 따르면 이러한 유대는 △성경 번역과 보급을 위한 공동의 작업 △공동 기도와 대화 △다양한 성경 해석의 방법 연구 △세속 세계에서의 하느님 말씀에 대한 공동의 증거 등을 통해서 더욱 강화될 수 있다.
메시지는 덧붙여 “성경 해석에 있어서의 유다교적 전통을 연구함으로써 더욱 풍요로운 성경 이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지는 “이슬람 역시 만물의 창조주이고 인류의 심판자이신 한 분이고 자비하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의 상징과 증거들, 주제들을 인정한다”며 “이와 같은 이유로 그리스도인들은 이슬람과의 대화로 초대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불교가 지닌 생명, 명상, 침묵, 단순함과 일치에 대한 존중, 힌두교의 거룩함, 희생, 순례, 단식과 거룩한 상징들, 그리고 유교가 지닌 지혜와 가정, 사회적 가치관 등은 모두 가톨릭교회가 이들 종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풍요로운 터전”이라고 소개했다.
교황청 문화평의회 의장이며, 이번 메시지의 초안을 작성한 지안프랑코 라바시 대주교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만약 하느님의 말씀이 사랑이라면 그 말씀을 읽고 묵상한 사람은 사랑을 구체화해야 한다”며 “이는 친교와 일치, 연대와 대화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느님의 말씀을 이웃에게 말로 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자신들의 행위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하느님의 선하심을 직접 눈으로 목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종 메시지 무엇을 담았나?
교회의 권위·전통에 대한 신자들의 존중·이해 강조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2차 정기회의에 참석한 교부들이 10월 24일 인준한 최종 메시지는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교회의 이해를 ‘목소리’, ‘얼굴’, ‘집’, ‘길’이라는, 성경에서 나타나는 4가지 이미지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이 메시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