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화·정의 위해 헌신을”
미 주교단도 축하메시지
【바티칸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새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11월 5일 축전을 보내 “전 세계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 헌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메리 앤 글렌든 바티칸 주재 미국대사를 통해 전달한 축하 전문에서 “하느님께서 새 미국 대통령이 국가와 국제 사회에 대한 봉사의 무거운 책임을 훌륭하게 수행하도록 도와주시길 간구하겠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탈리아어로 보낸 이 메시지에서 주님의 풍성한 은총을 기원하면서 “하느님께서는 당신과 선의의 미국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평화와 연대, 정의로운 세계를 건설하도록 도와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교황청 국무원장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도 오바마 당선인에게 전문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고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가 말했다.
미국 주교단도 축하 메시지를 발표해 새 대통령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현재 미국과 세계가 직면한 많은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주교단은 특히 새 대통령 당선자에게 인간 생명의 수호를 위한 노력을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주교단을 비롯한 미국 가톨릭교회 산하 50여개 교구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낙태와 관련해 태아의 생명권을 수호하지 않는 대선 후보에게는 투표하지 말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미국주교회의 의장 프란시스 조지 추기경(시카고대교구장)도 “오바마의 당선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환영을 표하고,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현 미국 정세에서 새 대통령이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을 수호하고, 미국과 세계의 분열을 치유하는데 각별한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