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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이 4~6일 바티칸에서 개최된 `가톨릭 이슬람 포럼`에서 인간을 창조한 하나이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고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두 종교간 연대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6일 `하느님의 사랑, 이웃의 사랑`을 주제로 한 포럼을 끝내면서 15개 조항이 담긴 성명을 발표하고 상호 이해와 존중, 인간 존엄성 수호, 종교 자유 확보 등에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또한 "인간은 하느님의 선물로 가장 중요한 존재이며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과 테러, 억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10월 이슬람 지도자와 학자 138명이 가톨릭과 대화를 희망하며 교황청에 보낸 서한 `커먼워드`(Common Word; A Common Word Between Us and You)의 결과로 마련된 자리다.
이슬람 지도자들은 당시 이 서한에서 두 종교의 사회적, 문화적 차이보다는 신학적, 영적 근원에 초점을 두고 평화와 화해를 이루는데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화를 제안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6일 두 종교 대표자를 만난 자리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이 사랑이심을 천명해왔다"며 "하나이며 사랑이신 하느님을 믿는 우리는 서로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이웃에 대한 사랑은 이웃 종교에 대한 자유와 그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다"며 "종교 지도자는 물론 정치가들도 종교와 양심에 대한 자유를 보호하고 하느님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가한 세이예드 호세인 나스르(미국 조지타운대 이슬람학) 교수는 "신학적 차이와 역사적 충돌을 넘어서 두 종교간 평화를 얻으려 이곳에 왔다"며 "이번 포럼으로 서로에 대한 우정과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더욱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두 종교의 관계가 한 단계 진전됐다고 평가하고 2010년 이슬람 국가에서 제2회 가톨릭 이슬람 포럼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