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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는 사회복음 선포ㆍ교육, 수도자는 삶으로 참 행복 증언
「간추린 사회교리」는 일종의 지침서로, 주교들과 주교회의 회원들에게 일종의 도구로 제시하고자 작성된 것입니다. 목자로서 주교들의 임무는 이 「간추린 사회교리」를 알리고, 정확히 해석하고자 가장 적절한 방식을 결정하는 일입니다. 실제로 이는 주교의 `가르치는 임무`에 속합니다.
사제와 남녀 수도자, 양성 책임자들은 이 문서 안에서 교육 지침과 사목 도구를 발견할 것입니다. `현세의 일을 하고 하느님 뜻대로 관리하며`(「주님이신 그리스도」 12항) 하느님 나라를 추구하는 평신도들은 이 문서에서 그들의 구체적 사명을 깨달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은 이 문서의 도움으로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영원불변한 복음 말씀에 비춰 이를 해석하며, 성찰 원리와 판단 기준, 행동 지침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간추린 사회교리」는 사제들의 손에 맡겨져 있습니다. 사제는 선교사지만 전례 봉사와 설교, 삶으로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시게 하는 일, 양떼의 목자가 되는 일,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또 그리스도인과 모든 사람 사이에 대화 도구가 되는 자신의 가치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제는 사회활동이나 경제활동에 직접 참여해 교회의 사회교리에 기여하지 않습니다. 사제는 제대에서 사회 복음을 선포하고, 설교를 통해 그리스도의 자유를 선포하며, 인권을 부정하고 인간 존엄을 경시하는 행태를 꾸짖고, 그리스도교 신앙의 사회적 가치를 가르치며, 말씀에서 흘러 넘치는 사랑과 정의의 힘을 보여주며, 특히 젊은이와 어른들 사이에 사회교리에서 영감을 얻는 교리교육을 촉진하고, 그리스도교 공동체와 평신도가 개인으로든 단체로든 자기 지역의 인간적 필요뿐 아니라 더 넓은 세계 공동체의 필요에 마음과 정신을 열도록 격려하며 교회의 사회교리에 기여합니다.
또한 사제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다른 역할과 은사, 직무들을`(「현대의 사제 양성」 18항) 교회의 사회교리 선포와 관련시켜 촉진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에게는 자기 공동체 안에서 공동체의 모든 주체들, 곧 부모와 가정, 평신도, 학계, 교육계, 단체, 운동들이 사회 복음화에 대한 각자 역할에 관해 마땅히 지녀야 할 인식을 기르고 강화할 으뜸 책임이 있습니다.
「간추린 사회교리」는 또 남녀 수도자의 손에 맡겨져 있습니다. 이미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미리 보여주는 삶의 형태로 부르시는 그리스도께 응답하는 수도자들은 그리스도인 공동체 안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고 그들이 받은 은사 덕분에 사회 복음화에 고유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남녀 수도자는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루카 14,33;18 ,29 참조) 더욱더 충만한 삶에 마음을 열고 주님을 향한 걸림 없는 사랑(1코린 7,34 참조)을 더 완전히 실천하고자 합니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피조물, 그리고 자기 형제자매들과 맺는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사람들에게 예언적으로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이 새로운 관계는 하느님 자녀의 자유 위에 세워진 나눔을 지향하는 관계, 소유하기보다는 받아들이는 관계, 억압보다는 인간 증진의 관계입니다.
봉헌 생활은 예언적으로 부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때에 사람들은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마태 22,30) 같아질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이미 실제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갈라 3,28)입니다. 봉헌생활자들은 개인으로든 공동체로든 삶으로 복음의 참 행복을 증언함으로써, 또 순명과 청빈, 정결의 서원을 통해 세상의 구원을 위해 주님과 함께 사는 일에 자신을 온전히 개방함으로써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관계에 복음의 근본 정신을 불어 넣습니다. 봉헌 생활은 은총을 바탕으로 하는 복음에 근거한 공존의 전형을 제시합니다. 또한 봉헌 생활은 그리스도교 공동체 전체와 모든 사람이 오늘날 사회에서도 따뜻한 인간 관계를 이루도록 친교와 사랑을 추구하는 능력을 계속 유지하게 합니다.
정리=오세택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