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농동본당 마당에 수북히 쌓인 `복돼지` 저금통
|
"여기 복돼지 한 마리 추가요!"
16일 서울대교구 전농동본당(주임 최성국 신부) 앞마당은 하나 둘씩 손에 들고온 돼지 저금통을 봉헌하는 신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농동본당은 평신도주일을 보다 뜻깊게 보내기 위해 `복돼지 잡는 날` 행사를 마련, 사순시기에 신자 한 명당 한 개씩 분양했던 돼지 저금통을 거둬들였다.
군것질할 돈을 아껴 100원씩 차곡차곡 모은 어린이부터 손자들이 쥐어준 용돈을 모아 저금한 어르신까지 본당 신자 모두 한 마음으로 돼지를 살찌워 돼지 저금통을 봉헌했다.
이날 수거한 돼지 저금통은 약 800개로, 본당 사회사목분과를 통해 전농동 내 불우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부인의 불우이웃돕기 활동에 감명을 받아 `복돼지` 키우기에 동참한 김정남(사도요한)씨는 "9개월간 복돼지를 키우면서 평신도로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사랑이 나눔이란 것을 깨달았다"며 "이번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복돼지를 키워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말했다.
최 신부는 "평신도가 주인인 평신도주일을 맞이해 우리 주위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며 "신자들 사랑과 정성이 담긴 이 돈은 지역 홀몸노인과 불우이웃을 위해 고스란히 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돼지 저금통 봉헌과 더불어 장기자랑, 사랑의 바자 등이 열려 신자들 호응을 받았다.
이서연 기자 kitty@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