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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모니카 두레 소속 노인들이 졸업작품 발표회에서 `과수원 길`을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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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노인들`을 위한 교육과정 가톨릭 시니어아카데미(학장 김학렬)의 1기 졸업 예정자들이 20일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졸업 작품 발표회를 열었다.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코린 11,4)를 주제로 열린 발표회에서 노인들은 2년간 갈고닦은 솜씨를 뽐냈다.
"오늘 여러분은 학예회 발표 직전의 초등학생처럼 떨릴 것"이라는 조규만(서서울지역 교구장대리) 주교의 말처럼 무대에 선 노인들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발표가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정성껏 준비한 공연과 작품을 능숙한 솜씨로 선보였다.
첫 발표를 맡은 컴퓨터 두레는 가톨릭 시니어아카데미를 상세히 소개하는 내용을 파워포인트로 제작해 슬라이드를 상영했다. 하모니카 두레는 `과수원 길` `오빠 생각` 등을 연주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앙코르 요청을 받기도 했다.
하모니카 연주를 마치고 내려온 조공휘(라우렌시오, 65)씨는 "하모니카 연주를 전혀 해본 경험이 없는 8명이 한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했다"며 "실력을 더 쌓아 배운 것들을 본당의 다른 노인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문학의 향기 두레의 시낭송, 건강 스포츠 두레의 라인댄스 공연 등 두레별 발표가 이어졌다. 사진 두레는 문화관 지하 1층에서 사진전을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는 조규만 주교, 김학렬(토마스 데 아퀴노) 학장, 서울대교구 사목국장 민병덕 신부, 노인사목부 담당 이성원 신부, 시니어아카데미 김영섭 이사 등이 참석했다.
서울대교구 노인사목부가 운영하는 가톨릭 시니어아카데미는 젊은 노인층(55~67살)에게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 높은 교양강좌다. 2년 과정으로 9개 두레가 개설돼 있다. 문의: 02-727-2386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