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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딜랴 대주교와 최덕기 주교가 엠마우스 공동체의 활동을 담은 영상물을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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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고등동성당(주임 조남구 신부)에서는 주일 오후 4시 30분에 외국인을 위한 영어미사가 봉헌된다. 매주 봉헌되는 미사지만 7일 미사는 특별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가 이날 성당을 방문해 외국인 200여 명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기 때문이다. 미사 참례자의 대부분인 필리핀 출신 이주 노동자들은 같은 국적의 파딜랴 대주교 방문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파딜랴 대주교는 미사강론을 통해 "한국에는 이주 노동자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는 이주 노동자들이 어느 나라에서든 같은 전례로 미사를 봉헌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특별하고 기쁜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시며,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며 이주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수원 이주민 공동체 엠마우스는 이날 파딜랴 대주교와 최덕기 주교에게 예수상, 화분, 햇과일 등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또 묵주기도 1000단, 십자가의 길 50회, 희생 200회 등 영적예물을 봉헌했다.
필리핀 이주 노동자 조이 패라스(Joy Paras)씨는 "고국 출신 파딜랴 대주교님께서 직접 찾아와 미사를 집전해주시니 마음이 든든하고 은총이 넘치는 기분이 든다"며 활짝 웃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