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완도본당 봉사자들이 당사공소 할머니들에게 미용봉사를 하고 있다.
|
전남 완도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2시간30분 남짓. 이곳에 30여 가구 50여 명의 주민이 사는 자그마한 돌섬, ‘당사도’가 있다. 옛날 당나라와 무역을 할 때 이 섬에 내려 무사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다고 해 당사도란 이름이 붙었다.
당사도에는 신앙공동체 ‘당사공소’가 있다. 1960년대 후반 등대지기로 내려온 한 신자가 섬에 정착하면서 초기 공동체가 형성됐고, 이후 70여 명 주민 전체가 신앙을 갖게 된 적도 있었다. 현재는 10여 명의 공소신자만 조용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광주대교구 완도본당(주임 김태균 신부)이 마련한 ‘당사공소 의료·미용봉사’가 펼쳐진 지난 12월 7일 당사도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진료실과 한방 치료실, 약국 등을 갖춘 임시병원이 열린 이날 당사공소에는 진료를 받기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선 어르신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리적 여건상 의료혜택을 받기가 여의치 않았던 이들에게 봉사단의 방문은 마치 하느님의 손길과도 같았다. 같은 시간 공소 한 켠에서는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미용봉사가 펼쳐졌다.
완도본당의 봉사활동은 이번이 세 번째. 의사와 한의사, 간호사, 미용사 등 10여 명의 본당 신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난 2006년부터 ‘예수부활대축일’과 ‘예수성탄대축일’을 앞두고 매년 두 차례씩 공소를 찾아 사랑의 인술을 펼쳤다.
이날 치료를 받은 공소 신자들과 섬 주민들은 “몸이 아플 때면 완도의 병원까지 다니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이렇게 찾아와서 무료로 치료해주니 고맙다”며 눈물까지 글썽였다.
김태균 신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봉사활동에 나서는 봉사단 모두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가난한 이로 오신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신부는 이어 “신지도 신자들을 위해 신지공소 설립을 준비 중이나 본당 공동체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움이 많다”며 도시 신자들이 사랑과 기도, 후원으로 함께해 줄 것을 호소했다.
※문의 061-554-5454 완도성당
※도움주실 분 601055-52-127370 농협, 예금주 김태균
마삼성 광주지사장
ma3@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