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사 참례율 급감? ‘찾아가는 열린 사목’으로 해결
주일미사 참례율 27, 신자증가율 급감 및 냉담자율 급증….
대다수 본당들이 고민하는 부분이자, 한국 천주교회의 현주소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매년 성당을 찾는 신자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본당이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교구 중문본당(주임 고승헌 신부).
중문본당은 신자 수 800명 가운데 53인 424명이 매주 주일미사에 참례한다. 지난달에는 최고 57를 기록하기도 했다. 평일미사 참례율도 평균 15를 웃돈다. 이쯤 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치다.
중문본당은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에 힘입어 제주교구 내에서도 대표적인 관광사목 본당으로 꼽힌다. 성당 인근에는 천제연폭포와 중문 관광단지 등 관광명소들이 즐비하다. 실제로 몇 해 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SBS드라마 ‘올인’이 중문성당을 배경으로 하면서 성당은 더욱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중문본당이 이렇게 미사 참례율로 세간에 주목을 받게 된 중심에는 고승헌 주임신부의 노력이 컸다. 지난 2006년 2월 고신부가 부임하던 당시만 하더라도 미사 참례율은 30를 밑돌고 있었다.
고신부는 지난 2년 남짓 ‘주임신부님’이란 무거운 감투를 뒤로 한 채, 신자들을 성당으로 초대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다양한 사목적 노력을 펼쳤다.
우선 침체에 빠진 레지오마리애 조직을 재편성 해, 13개 쁘레시디움으로 확대 개편했다. 덕분에 중문본당 신자 대부분은 모두 레지오마리애 단원이 됐다.
말 그대로 ‘찾아가는 열린 사목’을 펼쳤다. 바쁜 가운데서도 짬을 내 쉬는 교우 가정은 반드시 직접 방문했다. 특히 신자들의 집안 대소사를 몸소 챙기며 ‘신앙의 아버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관광객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휴가 차 제주도를 방문한 신자들이 중문성당을 찾아올 때면 늘 따뜻하게 환대하며 평화의 인사와 함께 본당 신자들에게 일일이 소개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고승헌 신부는 “주일미사 참례율 60 돌파를 내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희망과 기대를 갖고 먼저 신자들을 찾아가는 열린 사목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창준 제주지사장 cjlee@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