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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범어본당, ''아버지는 가정 교회의 주교'' 주제 가정 성화의 날 미사

아버지…당신 통해 하느님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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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31일 범어본당 가정 성화의 날 미사 중 아버지들이 제대 위에서 사제와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가정의 기둥이자 밑거름이 되는 아버지들. 가족을 위해 아프고 속상한 일을 속으로 삭여야만 했던 아버지들의 희생과 노고를 신앙 안에서 묵상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08년의 마지막 날, 대구 범어본당(주임 최경환 신부)의 가정 성화의 날 미사가 바로 그것. 12월 31일 오후 7시30분 ‘아버지는 가정 교회의 주교’를 주제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는 250여 가정 70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해 한 해 동안 수고한 아버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새로운 한 해를 살아갈 것을 기도했다.

특히 최경환 주임신부는 이날 미사 중 성찬의 전례 시간에 제대 위로 아버지들을 초대, 가정 안에서 사제의 직분을 지닌 아버지들이 가족을 평화롭게 이끌어가도록 격려했으며, 미사 후 신자들에게 ‘가족축복예식서’와 케이크 등을 나눠주며 가정 안에서 꾸준히 기도할 수 있게 배려했다.

최신부는 강론에서 “이 시대 아버지들의 그 힘든 삶이 바로 우리 모두를 위한 하느님의 축복이고 선물임을 잊지 말자”며, “아버지들이 다 표현하지 못하는 깊은 마음과 뜨거운 가슴을 헤아려본다면 그 모습 안에서 자비하신 하느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부는 또 “혼자서 감당해야하는 아버지의 무거운 한숨과 눈물이 예수님의 십자가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강론 중 중증을 앓는 아버지를 돌보던 아들의 심정을 전한 김민구(베드로)씨와 자식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고백한 금오연(프란치스코)씨의 사연이 소개돼 신자들과 아픔을 함께 나눴다.

김민구씨는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의 고통이 결국 하느님과 가까이 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가정을 위해 헌신하신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나 역시 그 큰 사랑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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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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