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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홀몸노인 등 127가구에 연탄 배달

''''추위와 외로움 훌훌 털어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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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 한 장의 무게는 3kg.
쌓여가는 연탄만큼 사랑의 무게도 커진다.
의정부주교좌본당 신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연탄을 나르고 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이제는 날이 추워져도 걱정 안해도 되겠어. 너무 고맙네 그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2동 주택가 허름한 판잣집. 김월금(데레사, 73) 할머니는 창고에 쌓여가는 연탄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

 17일 김 할머니 집 앞에는 의정부주교좌본당 신자들로 북적였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중학생부터 머리 희끗한 초로(初老)의 부인들까지 본당 신자들이 줄지어 연탄 200장을 날라 창고에 차곡차곡 쌓았다. 연탄을 보며 아이처럼 좋아하는 김 할머니는 그간의 추위와 외로움을 잊은 듯 보였다.

 의정부주교좌본당 신자들은 이날 교구 사회사목국과 (사)따뜻한한반도사랑의연탄나눔운동본부가 함께한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에 참여해 가능3동, 의정부2동 등 성당 근처 16가구에 연탄 3200장을 전달했다.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은 용현동ㆍ신곡1동ㆍ녹양동본당 등 교구 내 7개 본당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이날 의정부교구민 600여 명이 홀몸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가정 등 총 127가구에 배달한 연탄은 2만5300장에 달한다. 연탄은 종교 여부에 관계 없이 의정부시에서 추천한 저소득층 가구에 골고루 분배됐다.

 신자들은 이날 긴 인간띠를 만들어 손에서 손으로 골목까지 사랑의 연탄을 배달했다. 각 가구에 적게는 100장에서 많게는 200장까지 배달된 연탄은 어려운 이웃들이 이번 겨울에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온기(溫氣)`나 다름없다. 한 달을 나는데 드는 연탄이 약 100장임을 감안할 때 2월까지는 어느 정도 추위를 면할 수 있게 됐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연신 닦아내던 윤주현(마리아, 15) 양은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직접 가져다준 연탄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한겨울 추위를 녹인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교구 사회사목국장 도현우 신부는 "기름값이 오르고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소외계층에게 연탄은 더 중요해졌다"며 "신자들의 자발적 참여 덕에 차량으로 나르기 힘든 외진 곳까지 구석구석 배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kitty@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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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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