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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수도회 창립 400돌 기념미사,30일 대전 한국관구 본원서

4세기 동안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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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수도회는 해마다 7, 8월이면 6차에 걸쳐 2박3일간 산내들 여름 캠프를 개최, 교리와 환경 교육을 실시하고 성소를 키워준다.
 



   가톨릭교회 사상 첫 여성 활동수도회 `예수수도회(구 동정성모회)`가 올해로 창립 400주년을 맞는다. 1609년 스페인령(현 프랑스) 생토메(St. Omer)에서 영국 출신 메리워드(1585~1645)와 동료 5명이 모여 수도회를 창립한 지 꼭 400돌이다.

 이에 올해로 한국 파견 45주년을 맞는 예수수도회는 30일 오후 2시 대전시 대흥동 520의 1 한국관구 본원에서 유흥식(대전교구장) 주교 주례로 수도회 창립 40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사전 행사와 미사 중 수도회와 창립자를 소개하는 영상을 상영함으로써 사도직에 대한 첫마음을 돌이켜보고, 미사 후 자축의 자리도 갖는다.

 창립자 메리 워드가 1609년에 받은 새로운 성소의 빛은 수도생활의 거룩함을 세상에서 활동으로 실현하는 것이었다. 당시 교회에선 유례를 찾아볼 수 없던 `다른 어떤 것`, 즉 사도적 여성 활동수도회였다.

 특히 `예수회와 똑같은 것`을 택하라는 1611년 소명은 2004년 1월 13일 예수회 회헌을 수정 없이 온전히 채택, 동정성모회에서 예수수도회로 이름을 바꾸는 것으로 완성된다. 또 1615년에 받은 `의로운 영혼의 현시`의 소명은 세상적인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져 하느님과 일치를 추구하며 영적 자유와 정의, 성실이라는 내적 자질로 갖추도록 불림을 받는다.

 그러나 예수수도회는 창립된 지 22년 만인 1631년 교황청에서 수도회 폐쇄령을 받으며 해체되고, 창립자는 이단 혐의로 수도원 감옥에 갇히는 가혹한 시련을 겪는다. 창립자는 그럼에도 하느님께 대한 굳건한 신뢰로 교회의 몰이해와 오해에서 비롯된 극심한 고통을 겸손으로 받아들이며 용기를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교회에 충실했다. 이에 교황 비오 9세는 1877년 예수수도회를 다시 재가했고, 비오 10세는 1909년 메리 워드를 창설자로 인정하기에 이른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특히 사도적 서한 「여성과 존엄」편에서 메리 워드를 `갖은 박해와 어려움과 차별대우에도 불구하고 교회 사명에 참여한 온전한 여성`이라고 칭할 정도다.

 사도적 활동 영성을 생활화하는 수도회로서 세상 안에서 완덕을 추구하는 예수수도회는 창립 당시 교육과 자선이 주요 활동이었다. 하지만 400년이 흐르면서 전 세계 23개국에서 회원 2200여 명은 교육뿐 아니라 이웃 구원과 신앙 옹호 및 전파를 위한 선교와 교육, 영성, 의료, 사회사업, 교구 협조 등에 힘쓰고 있다.

 예수수도회가 한국에 파견된 것은 1964년 6월 10일로, 입국 뒤 여성교육과 의료사업, 유치원교육, 선교(몽골ㆍ중국 선교 포함), 특수사목 분야에 헌신해오고 있다. 1973년 10월 한국관구로 승격, 대전에 관구를 설치했고, 1993년에는 국제 수도회 사상 최초로 한국인 박기주(아눈시아타) 수녀가 세계총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현재 회원은 217명(유기서원자 30명 포함)이다.

 이금희(보스코, 예수수도회 한국관구장) 수녀는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교회와 세상 안에서 봉사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예수수도회가 창립 400주년을 맞게 됐다"며 "하느님께서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크신 은총에 감사드리며 늘 기도해 주시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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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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