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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턴바우씨가 영어교실을 찾은 초등학생들과 영어수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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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봉덕본당(주임 박형진 신부) 주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칼 아저씨의 영어교실’은 아이들의 밝고 우렁찬 인사소리 만큼이나 활기차다. 일반 학원은 아니지만 참여하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열의만큼은 사뭇 진지하고 열정적이다.
영어교실에 모인 2~6학년 초등학생들은 선생님의 영어발음을 다 알아듣지 못해도 항상 수업 전에 바치는 영어기도는 이제 제법 능숙하게 읽어낸다. 3학기 째 수업에 참가하는 김동건(요셉·12)군은 “칼 아저씨 수업에 오면 제가 좋아하는 노래와 퀴즈로 영어를 배워 재미있고, 또 학교 영어시간에 배운 단어가 나와 좋다”고 말했다.
칼 턴바우씨는 1981년 주한미군으로 한국에 와 1997년 캠프워커로 발령 나면서 대구에 왔고, 2002년 전역과 동시에 캠프워커 군무원으로 현재까지 봉직하고 있다.
2007년 10월 봉덕본당에서 영세를 받은 칼 턴바우(베드로·50)씨는 부인 김정란(보나·46)씨의 권유로 함께 성당에 다니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특히 어린이들을 좋아했던 칼 턴바우씨는 2년 전 주임신부의 권유로 영어교실을 시작하게 됐다.
칼 턴바우씨는 “학생들이 이 수업에 참가하며 영어,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나갈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칼 부부의 이웃사랑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부인 김정란씨는 10년 전부터 대구시립희망원에서 봉사활동을, 남편 칼 턴바우씨도 부인의 권유로 몇 년 전부터 목욕봉사를 하고 있다.
박기옥 기자
tina@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