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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읽기 활성화해야 교회도 활성화

이병호 주교 지난해 10월 열린 세계주교시노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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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가 지난해 10월에 열린 세계주교시노드에 관한 특강을 하고 있다.
 

1월 20일 전주교구청 4층 강당. 150여 명이 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가 입을 열었다.
 "저 혼자를 위해서 또 주교님들을 위해서만 다녀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교회 전체를 위해 보고 듣고 잘 배워와서 잘 전해주라는 심부름으로 다녀온 것입니다. 이런 자리를 통해 의무의 한 부분을 이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해 10월 로마에서 열린 세계주교시노드 제12차 정기회의에 한국대표로 참석했던 이 주교가 신자들에게 주교시노드에 관해 특강하는 자리였다. 하느님 말씀인 성경을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는지를 논의한 이번 주교 시노드의 주요 내용을 시노드 교부들이 채택한 최종 메시지를 중심으로 신자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전주가톨릭신학원(원장 김선태 신부)이 평화방송 TV와 함께 마련한 특강이었다.
 이 주교는 신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태로 강의를 진행했다. 시노드란 무엇이며 시노드와 공의회의 관계는 어떠한가에서부터 이번 시노드의 주제와 그 주제를 채택하게 된 이유, 시노드의 준비과정과 진행방식, 시노드에서 교황의 역할, 참석자 수, 폐막 메시지의 의미 등 모두 9가지 질문에 대해 신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나갔다.
 마지막 질문은 시노드에서 논의된 것들 중 한국교회에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것이 무엇이냐에 관한 것이었다.
 이 주교는 답변이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는 전제 하에 자신이 느낀 것을 세 가지로 요약했다. 하느님 말씀 앞에서 하느님 백성이 얼마나 평등한지를 절실히 느꼈고, 강론 문제는 어디서나 똑같구나 하는 것을 느꼈으며, 성경 외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꼈다는 것이다.
 이 주교는 특히 강론 문제와 관련, 사제들의 강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신부님들의 역랑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너무나 오랫동안 성경을 바탕으로 한 강론에서 떠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터의 종교개혁과 함께 `오직 성경만으로!`를 외쳐온 개신교에 비해 가톨릭교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전까지 400년 이상을 교리와 성사 중심으로 살아오면서 성경을 소홀히 하게 된 현상을 가리킨 것이었다. 또 이렇게 성경을 멀리함으로써 성경말씀이 바탕이 돼야 하는 강론에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음을 지적한 것이다.
 신구약성경을 외우고 있는 이 주교는 "소가 여물을 씹고 씹어서 살로 만들고 빵을 먹을 때 씹어서 삼켜야 하듯 (말씀을) 외워서 되새기면 성령께서 발동하셔서 정말 깊은 의미를 깨닫게 해주신다"며 성경 읽기와 특별히 외우기를 강조하고는 "사목자들이 성경 읽기(외우기)를 잘 해서 활성화한다면 교회의 새로운 봄이 오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시간 반 정도 이어진 특강을 앞자리에서 열심히 들었다는 안여진(로사, 52)씨는 "이제부터는 성경 말씀이 가슴에서 우러나오도록 통독하면서 읽어봐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병호 주교의 주교시노드 특강은 17일과 24일 전주교구청 4층 강당에서 오후 2시부터 계속되며, 강의 내용은 평화방송 TV `영성의 향기2` 시간을 통해 오는 3월 4일부터 4월 29일까지 모두 9회에 걸쳐 녹화 방송된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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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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