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나눌 수 있어요.
해체가정 소녀들이 한데 모여 사는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 109의91 젬마의 집 . 5세 유아부터 고3까지 모두 22명이 정을 나누는 이 공동체에 요즘 희망의 촛불 이 일렁거린다. 늘상 물질적으로 받기만 해오던 소녀들이 노래로 춤으로 장구 공연으로 나누는 기쁨을 체득하며 내면의 상처를 치유함은 물론 소외된 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기에 이른 것.
지난 6일 서울대교구 목5동성당에서도 사랑의 무대 가 마련됐다. 오전 11시 교중미사 중 예쁜 옷으로 치장한 소녀들이 제대 앞에서 새 봄의 감동을 연출했다. 유아와 초등생 중ㆍ고생 등 나이별로 3팀으로 나눠 출연해 앙증맞은 율동과 노래를 선보이자 일부 신자들은 눈물까지 글썽였다. 신자들은 성금을 모아 641만원을 전달했고 홍문택 주임 신부도 자신의 저금통과 사탕바구니 꽃다발을 건네며 격려했다.
특히 홍 신부는 이날 즉석에서 합창단 구성을 제의 부활대축일 이후 4월부터 젬마의 집 합창단 을 만들어 연습에 들어가기로 했다. 젬마의 집 소녀들은 음악적 재능을 살리고 홍 신부는 신학교 시절 지휘자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환상의 코러스 를 만들기로 한 것. 또 이날 바이올리니스트 송인령(마리아)씨도 교습을 약속했고 플루티스트 박용호(47)씨 등도 아이들 교습에 이미 힘을 보태고 있어 연주실력 쌓기는 이제 시간 문제일 뿐이다.
강경자(젬마) 원장은 아이들이 받는데만 익숙해져선 안 된다는 생각에 아이들 상처도 치료할 겸 하나씩 악기를 익히고 합창단을 통해 노래를 배워 장애자나 어르신 시설 성당에서 공연을 통해 사랑을 나눌 생각 이라고 밝혔다.
젬마의 집 소녀들은 지난 2월27일엔 서울 신수동성당에서 후원의 밤을 겸해 제1회 작은 음악회를 갖고 합창과 댄스 풍물 공연 등을 가진 바 있고 얼마전엔 충남 논산시 쌘뽈양로원을 방문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노래와 춤을 선사하기도 했다.
오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