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4동본당 초등부 어린이들이 3월 13일 체험학습 시간에 서로 도와가며 밥을 짓고 있다. 초·중·고 고루 섞어 공동체 신앙교육
서울 신림4동본당(주임=김종국 신부)이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형제애와 공동체성 향상을 돕는 새로운 체제의 주일학교 운영에 나서 눈길을 끈다.
신림4동본당은 올해부터 초·중·고 주일학교를 학년별이 아닌 각 학년이 골고루 섞인 통합 어린이.청소년 소공동체 「두레」로 구성하고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한 체험 신앙교육을 펼치고 있다.
미사 시작 30분 전부터 알음알음 모여든 학생들은 스스로 묵주기도를 합송하고 미사 시간 중에는 4~6학년 고학년생들이 1~3년 저학년생들의 미사 참여를 돕는다. 미사나 교리 체험학습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도움이 필요로 하는 어린이들이 있으면 교리교사가 아닌 고학년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선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하지 못하는 일에서만 일련의 도움을 제공할 뿐이다.
이러한 모습은 학년을 초월해 1~6학년 인원을 골고루 나눠 엮은 「두레」 편성에 따라 나타났다. 서로 돕는 선조들의 생활방식인 「두레」를 본따 구성된 주일학교 「두레」는 각 구성원들의 역량에 따라 서로 돕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두레」별 교육은 최근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1~2명의 적은 형제 구성으로 이기적인 성향이 커가고 기존 주입식 교육에 젖어 자발적이고 깊이있는 신앙생활을 하지 못함에 따라 형제애를 알고 인격과 신앙을 다듬는 것을 가장 큰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교리내용도 인성·감성교육을 목표로 기존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이야기식 교리와 체험학습을 번갈아하도록 변화시켰다. 예를 들어 건강하게 올바로 걷는 자세부터 스스로 밥을 짓고 나누는 생활교육을 통해 먹거리 영성과 기도하는 방법까지 체득하는 방식이다.
주일학교 재편을 기획한 김종국 주임신부는 『어릴 때부터 신앙인으로서 올바른 가치관과 인격을 형성하도록 이끄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무엇보다 학생들의 자발성을 인정해주고 서로 돕고 나눌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