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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배 비용 걱정 더세요

서울 연희동본당 어려운 이들 위해 성전 사용료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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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본당에서 혼배성사를 마친 신자 부부를 사제가 축복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연희동본당(주임 여형구 신부)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신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혼인성사`를 거행할 수 있도록 성당을 개방한다.
 
 먼저 본당은 혼인성사를 신청하는 신자들의 가정형편에 따라 무료, 혹은 기존 이용료의 50선으로 장소사용료를 내렸다. 형편이 더 어려운 신자에게는 독서, 합창단 등 전례진행 역시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혼인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사진촬영, 웨딩드레스 및 턱시도 대여, 메이크업 비용 등도 본당 측에서 발품을 팔아 최대한 저렴한 비용을 받는 업체로 선정해 낮췄다. 식사 역시 형편에 맞게 가격대를 다양화했다.
 
 보통 성당에서 혼인성사 시 부대 사용료를 포함해 드는 비용이 일반 예식장과 비교할 때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 혼인성사를 위해 성당 측에 내는 성전 및 폐백실 사용료, 전례단 봉사료, 냉ㆍ난방비 등은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9월 교구 사제평의회에서는 각 지구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의 혼인성사를 위해 성전을 저렴한 비용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의견을 제시했고, 2지구장좌 본당인 연희동본당은 이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준비해왔다.
 
 본당 기획분과장 이웅빈(토마스 아퀴나스)씨는 "본당 측에서 혼인성사 때 받는 비용을 줄이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두달간 시장 조사를 통해 식사비와 사진촬영비 등 부대비용을 최대한 낮춰 신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데 힘썼다"고 말했다.
 
 하지만 혼인성사와 관련해 드는 비용이 저렴하다고 해서 질적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리모델링을 마친 소성당과 식당, 주차장 등 성당에서 혼인성사를 거행하는 신자들은 똑같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2지구장 여형구 신부는 "지역에 상관없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신자들에게는 누구나 성당을 개방할 계획"이라며 "결혼을 앞둔 가정에 부담을 덜어주는 이 제도가 더 많은 본당으로 퍼져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의: 02-323-4450, 연희동본당 사무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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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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