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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앙본당, 기도생활화 운동 큰 호응

기도하고 함께 나누니 일치 이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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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중앙본당 신자들이 김대건 신부 등 순교성인의 유해 앞에서 기도를 바치고 있다.
 
“건강 악화로 고통받고 있는 000 자매님을 위해 기도합시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쩌렁쩌렁한 신자들의 기도 소리가 성당 밖까지 울려 퍼지는 이곳은 부산 용두산공원 자락에 자리한 주교좌 중앙성당. 신자들의 뜨거운 기도는 2시간이 넘도록 끊이지 않는다.

부산 중앙본당(주임 이병주 신부)은 교구장 사목방침인 ‘좋은 본당 가꾸기’에 대한 본당 사목계획 주제를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다’(루카 19, 46)로 정해 전 신자의 ‘기도 생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본당 설립 60주년을 맞아 성전 리모델링 등 외적 재정비를 마친 중앙본당은 2009년 사목계획을 ▲기도로 성화되는 공동체 ▲말씀으로 성장하는 공동체 ▲봉사로 성숙되는 공동체로 정해 내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중앙본당은 우선 ‘기도의 생활화’를 위해 평일에도 매일 기도 모임을 갖고 있다. 2월 24일부터 시작된 묵주기도 모임은 매주 화요일 100단, 수·금요일 각 20단, 목요일 10단 바치기 운동을 펴고 있다. 묵주기도 100단은 웬만큼 기도가 생활화된 신자에게도 벅찬 수준. 하지만 빠른 속도로 여럿이 함께 하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이병주 주임신부는 “묵주기도를 빠른 속도로 바치면 오히려 잡념 없이 기도에 열중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묵주기도 100단 바치기에 익숙해 지면 평상시에도 묵주기도를 쉽게 바칠 수 있게 돼 기도 습관을 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도 전에 신자 개개인의 고민을 함께 읽고 기도함으로써 천주교에서 부족한 ‘형제적 일치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밖에도 중앙본당은 바오로 해를 맞아 6월 말까지 전대사 기도를 비롯해 ‘파티마 성모님 가정 순례 기도모임’ ‘차동엽 신부 초청 통하는 기도 강의’ 등이 계획돼 있다.

중앙본당은 또 ‘말씀’ 생활화를 위해 주보에 ‘생활 말씀’을 실어 미사 전에 함께 낭독하고 암송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가정의 달에는 미리 가족간에 의논해 정한 성경말씀 가훈을 부산가톨릭서예인회에서 무료로 써줄 계획이다. ‘봉사로 성숙되는 공동체’를 위해서는 매달 용두산 공원 환경 미화활동과 지역 관공서와 공동 봉사활동,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무료로 영안실을 내어주며 연도회에서 인적 봉사도 펴고 있다.

이밖에도 중앙본당은 지난해 말부터 예수님이 못박혔던 십자가 조각과 김대건 신부, 엥베르 주교, 모방 신부, 샤스탕 신부의 유해가 전시돼 신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본당 리모델링을 하며 제의방에 묻혀 보관돼 있던 성석과 4명 성인 신부의 유해를 발견한 중앙본당은 신자들이 언제든 이들을 참배하고 기도할 수 있도록 성전 한켠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본당 설립 당시부터 보관돼 있었지만 이 사실을 모르던 신자들은 전시관이 생기자 큰 자부심을 느끼고 기뻐하며 미사, 제단체 모임, 레지오 모임 전후로 전시관 앞에서 기도하는 신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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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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