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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이 미디어에 관한 새 문헌 작성 준비를 시작했다.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는 9~13일 로마에서 `교회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전망`을 주제로 회의를 열고 현대사회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논의하며 교회가 새로운 미디어 문화에 응답하는 문헌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디어에 관한 가톨릭교회 가르침은 1963년 발표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중 사회 매체에 관한 교령 「놀라운 기술」(Inter Mirifica)과 1991년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가 발표한 「새로운 시대」(Aetatis Novae)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회의에 참가한 82개국 주교들은 "「새로운 시대」가 나온지 벌써 17년이나 지났다"면서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는 새로운 문제들을 낳았고 교회는 이에 대답해야 한다"며 새 문헌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 의장 클라우디오 첼리 대주교는 "교회는 단순히 새로운 미디어 도구의 등장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과 대화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 문화 전체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새 문헌은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미래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첼리 대주교는 또 회의에 참가한 주교들에게 개인 홈페이지를 구축해 세상과 소통할 것을 주문하며 주교들부터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에 적응하며 솔선수범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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