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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모임에서 한은진(왼쪽)씨가 이정하 할머니를 칭찬하며 포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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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마리아 자매님은 연세도 많으신데 소리 없이 전교도 많이 하세요."
"남편 분은 또 어떻고요. 지난 겨울 내내 그 추운 날씨에 신축금 보태시겠다고 파지를 모으러 다니시는 걸 봤어요. 정말 존경할만한 부부에요."
17일 수원교구 안산시 반월통고의어머니본당(주임 정경진 신부) 서해구역 5반 반모임이 열린 한은진(루치아)씨 자택. 반모임이 끝날 무렵 여기저기서 다른 신자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2007년부터 이어진 반월통고의어머니본당 `칭찬합시다` 운동이 화제다.
본당 모든 구역 반모임 말미에는 다른 신자를 칭찬하는 시간이 있다. 반모임에 함께한 신자를 칭찬하기도 하고, 자리에 없는 신자를 칭찬하기도 한다. 일주일간 구역 반모임에서 모아진 칭찬 중 하나는 주보에 소개된다.
주보에 소개된 사람은 본당에서 일약 `스타`가 된다. 신자들은 `칭찬합시다`에 소개된 신자를 다시 보게 되고, 칭찬 받은 신자 역시 더 열심히 활동을 한다.
1년 반 가량 이어진 `칭찬합시다`운동 덕에 이제 본당 신자들끼리는 서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칭찬합시다`는 2007년 당시 소공동체 위원장을 맡았던 류정하(비오)씨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류씨는 반모임 자리에서 좋은 이야기 보다는 다른 신자 험담이 오간다는 말을 듣고 뭔가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류씨는 "고민 끝에 `칭찬합시다`를 생각해 냈지만 처음엔 신자들이 서로 칭찬하는 것을 어색해했다"며 "이제는 서로의 장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반 모임에서는 관절이 좋지 않은 데도 날마다 미사를 꼬박꼬박 참례하는 이정하(마리아) 할머니와 온 가족이 성당 봉사 활동에 헌신하는 한은진(루치아)씨 가족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서해구역장 이종임(요안나)씨는 "`칭찬합시다`운동을 시작하면서 주위 신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주보에 소개된 분을 성당에서 보면 그 사람을 보는 시각이 확 달라진다"고 말했다.
본당 소공동체위원장 전외순(마리아)씨는 "이제는 `나를 칭찬해 주는 사람 없나`하고 칭찬을 기다리는 신자도 생겼다"며 "칭찬합시다 운동을 청소년에게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