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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은 `사제의 해`(6월 19일~2010년 6월 19일)를 맞아 특별 전대사를 수여하기로 했다.
교황청은 내사원장 제임스 프랜시스 스태포드 추기경 명의의 교령을 발표하고, `사제의 해` 기간 동안 사제와 일반 신자들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조건들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교령에 따르면 사제들은 어느 날이든 성체 앞에서 아침기도나 저녁기도를 경건하게 바치고, 고해성사와 영성체를 한 뒤 교황의 지향에 따라 기도를 드리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교황청은 기도를 통해 죽은 동료 사제들에게도 이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자신에게 맡겨진 성무를 거룩하게 수행하며, 정식으로 승인된 기도문을 경건히 바칠 때마다 부분 대사를 받을 수 있다.
개,폐막일 매달 첫 목요일에 전대사 받을 수 있어
개막일에 지역교회서 특별 전례, 축제 거행 바람직
일반 신자들은 교황청이나 지역 직권자들이 정한 특정한 날에 미사에 참례한 뒤 사제들을 위해 기도를 드리거나 고해성사를 한 뒤 교황의 지향에 따라 기도를 바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일반 신자들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날은 사제의 해 개막일이나 폐막일,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의 선종 150주년이 되는 날, 매달 첫 목요일 등이다.
노인과 병자들, 그리고 합당한 이유로 집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은 어떠한 죄도 짓지 않겠다는 마음을 갖고 앞에 제시한 날들에 사제 성화를 위해 기도하고 성모 마리아를 통해 하느님께 자신의 질병과 고통을 바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모든 신자들은 사제들이 순결하고 거룩한 삶을 영위하도록 예수 성심께 간청하며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 영광송을 다섯 번 바치거나 다른 승인된 기도문을 바칠 때마다 부분 대사를 받는다.
교령은 주교좌성당이나 본당에서 사제들이 이러한 신심행위를 공적으로 이끌며 신자들에게 고해성사를 줄 것을 권고했다.
한편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클라우디오 우메스 추기경은 사제의 해를 앞두고 발표한 서한에서 모든 교구와 본당, 지역 공동체가 빠른 시일 내에 사제의 해를 풍요롭게 해줄 계획을 세울 것을 요청했다.
우메스 추기경은 "사제의 해 개막일에 지역교회들도 특별한 전례와 축제를 거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제의 해를 뜻 있게 보낼 수 있도록 지역교회가 창의성을 발휘해주기를 기대했다.
우메스 추기경은 또 "사제의 해가 사제의 신원ㆍ사제직에 관한 신학ㆍ교회와 사회 안에서 사제의 소명과 사명이 지니는 의미 등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사제직에 관한 연구와 묵상, 영성 훈련, 신학 세미나, 학문적 연구와 발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메스 추기경은 이어 "사제의 해는 지역 공동체 사람들이 사제들을 위해 기도하고 묵상하고 전례를 거행하며 그들에게 합당한 존경을 표현하도록 이끌어 주는 해가 돼야 한다"며 사제의 해가 사제들과 그들에게 맡겨진 공동체들이 친교와 우애를 다지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