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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작은 본당에 ''기적''이

신태인본당, 지붕 무너진 성전 80돌 맞아 개축 축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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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가 신태인본당 80주년 기념식에서 80살 이상 된 본당 어르신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으며 함빡 웃음을 짓고 있다.
 

   설립 80주년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성당에서 80살 이상 본당 어르신 신자들과 교구장 주교가 함박 웃음을 터뜨렸다. 4일 전주교구 신태인성당에서다.
 신태인본당(주임 김봉술 신부) 신자들은 지난해 가을까지 성당 마당 비닐 천막에서 주일 미사를 드렸다. 본당 중심인 성전이 2006년 겨울 폭설로 지붕이 무너져 내려앉았는데, 안전진단 결과 붕괴 위험이 있어 신자들은 부랴부랴 비닐 천막을 쳤다.
 보수에 필요한 비용은 줄잡아 3억원 이상이 예상됐다. 신자 수 1000명 남짓한 시골 본당이어서 신자들이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맨다 해도 감당키 어려운 금액이었다. 그렇지만 신자들은 희망을 갖고 시작했다. 지역 특산물인 복분자를 팔았고, 성전 재건축 기금 마련 바자를 6회나 열었다. 본당 신부는 큰 도시 본당을 다니며 도움을 호소했다. 교구도 힘을 보탰다. 전 본당에서 2차 헌금을 실시했고, 바자를 후원하기도 했다. 평화신문 등에 사연이 소개되면서 독자들도 동참했다.
 그 결과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불과 1년 만에 성당을 새로 지은 것처럼 말끔하게 개축했고, 80주년을 기념해 이날 축복식을 가진 것이다. 성당 재건축 때문에 다른 일에 소홀히 한 것도 아니었다. 지난해 경우, 느티나무 음악회(6회), 성지순례(6회), 흙사랑 자식사랑 연례 어르신캠프, 전신자 대상 선교 특강, 사랑의 김치 담그기 행사 등 본당과 지역 사회를 위한 사업도 여느 해와 다름 없이 진행했다. 그뿐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지역사회 어르신을 위한 복지시설 `하늘향`노인복지센터를 열었다. 1977년 교구에서는 처음으로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를 도입, 사회복지를 통한 이웃 사랑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온 본당다웠다.
 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여러운 여건 에서도 교회와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해온 신자들에게 "기적같은 일을 이뤄냈다"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축하식 때는 자신이 받은 꽃다발에서 꽃 한 송이씩을 뽑아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리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신태인본당은 1929년 능교본당(현재는 칠보선교본당 관할 능교 공소)으로 출발했다. `능다리`라고도 불리는 능교는 전북 순창군 회문산 자락의 오래된 교우촌이다.
 신태인본당은 80주년 기념 및 성전 축복식에서 성작 성합 성광 촛대 등 본당이 간직해온 제구와 성경 필사본(신구약 전체 4명, 신약25명), 하늘향 노인복지센터를 상징하는 하늘향 옷, `1313 나눔 저금통` 등을 봉헌했다. 1313 나눔 저금통은 하루에 3번 기도하고 3번 나눔(한 끼에 100원씩)을 실천해 이웃에게 봉헌하고자 만든 저금통으로, 신자들은 지난해 4월부터 실시한 이 운동을 통해 모두 1336만6000원을 모아 가난한 이웃과 어려운 가정 집짓기에 도움을 주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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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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