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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를 마친 대부모와 대자녀들이 이야기를 하며 성당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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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ㆍ견진 성사 이후로 대부모나 대자녀를 한 번이라도 만난 적이 있나요?"
서울대교구 중곡동성당(주임 안광민 신부)에서 봉헌된 `대부모ㆍ대자녀가 함께하는 특별미사`를 참례하고 나온 신자들에게 질문을 던지자 "(세례ㆍ견진) 성사 이후로 처음"이라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중곡동본당이 5월 한 달 동안 `대부모ㆍ대자녀 찾기` 운동을 펼쳐 14일 대부모ㆍ대자녀 200여 명이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대부모는 영적 부모로서 대자녀의 신앙생활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꾸준히 교류를 하며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유아세례를 받은 신자들은 자신의 대부모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다.
본당 총구역분과는 5월 한 달 동안 `신앙 이산가족 찾기`를 위해 주보에 대부모ㆍ대자녀 찾기 신청서를 넣어 신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했다.
세례ㆍ견진 기록에 대부모에 대한 정보는 남아있기에 대자녀가 대부모를 찾는 일은 비교적 수월했지만 대부모가 대자녀를 찾을 때는 무척 애를 먹었다. 한 신자는 22명에게 대부를 서 줬는데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7명밖에 기억이 나지 않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총구역분과에서 한 달여 동안 부지런히 `수색 작업`을 한 결과 서로 연락처를 알지 못하던 30여 쌍의 대부모ㆍ대자녀를 찾아주기도 했다.
이날 네 명의 대자를 미사에 초대한 강동조(시메온) 총구역분과장은 "대자녀의 신앙생활을 이끌어줘야 할 대부모가 어느 순간부터 세례ㆍ견진 성사의 증인 역할을 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면서 "대부모가 대자녀와 꾸준히 관계를 이어 가며 신앙적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쉬는 교우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 분과장은 "대부모 역할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며 "대자녀와 한 달에 한 번씩 함께 미사 참례하고, 미사 후 차 한 잔만 같이 하자"고 대부모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대부를 만나러 일산에서 온 안종식(유스티노, 의정부교구 백석동본당)씨는 "2007년 세례를 받은 이후로 대부님을 처음 만났는데 무척 기분이 좋다"면서 "이런 미사가 있을 때마다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곡동본당은 대부모ㆍ대자녀 찾기 운동을 연중행사로 펼칠 예정이다. 본당은 대부모ㆍ대자녀 찾기 신청서 15만 부를 인쇄해 준비해 놓았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