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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구 성요한본당 신자 장병들의 특별한 피정

군생활 속에서 만난 주님. 위로·격려 차원서 시작. 신앙생활 지속을 위해 매년 피정 마련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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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에 참가한 공군 장병들이 성지순례에서 십자가의 길을 하고 있다.
 

군종교구 성요한본당(주임 김종섭 신부)은 6월 26~28일 2박3일간 군 복무 중인 신자 장병들이 신앙체험을 할 수 있도록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군 장병들을 위한 피정이 그것.

공군 제1전투비행단과 부안 의상봉 관측대 소속 장병 4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피정은 군 입대 후 세례를 받은 장병들에게 하느님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 생활과 신앙생활을 병행하면서 어려움을 느끼는 병사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본당 주임 김종섭 신부의 의도도 담겨 있다.

때문에 피정 일정도 세례를 받았지만 아직 천주교에 대해 잘 모르는 신자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짰다. 입교 미사로 시작한 피정은 성지순례, 청년공동체 미사, 파견미사 및 강의와 영화상영 등으로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특별히 전주교구 천호성지를 방문해 십자가의 길을 체험하기도 했다. 초여름의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장병들은 돌아가며 십자가를 들고 한 처, 한 처를 따라가면서 예수가 걸었던 고통의 신비를 함께 했다. 피정에 참여한 장병 중 30여 명이 성지순례는 물론 십자가의 길을 처음으로 해보는 것이라 낯설고 신기하기도 했지만 엄숙함 속에서 주님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준(그레고리오·28) 병장은 “입대 후 세례를 받아서 피정도 성지순례도 처음으로 해본 것”이라며 “신부님을 비롯해 신자 가족 분들이 많이 챙겨 주셔서 더욱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사실 군복무 중인 장병들에게 피정과 성지순례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이번 피정은 김 신부와 신자장교들의 노력과 부대의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50여 명의 본당 신자들이 장병들의 식사와 간식 등을 제공해 군부대 안에서 불편함 없이 피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밖에도 김 신부는 장병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두 가지 더 준비했다. 하나는 광주지역의 청년성서모임 봉사자들을 초대해 함께 미사를 봉헌토록 한 것이다. 군부대 성당이 아닌 일반 교구 본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신앙인들의 열기를 전하고 싶어서였다. 생활성가 밴드도 불러 신명나는 가운데 주님을 찬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 다른 선물은 바로 군종교구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탤런트 홍수아(마리스텔라)씨를 초대한 것. 28일 오전 10시 반 교중미사 때 홍씨가 성당을 방문해 피정에 참여한 장병들을 격려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김 신부는 “신자병사들이 군 안에서 주님을 만나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 이번 피정을 계획했다”며 “복사단과 성가대, 성경모임팀을 만들어 병사들이 지속적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피정을 진행한 본당은 매년 피정 프로그램을 마련해 신자 장병들이 힘든 군 생활 중에도 신앙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 계획이다.

 
이지연 기자
( mary@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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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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