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일
본당/공동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북녘 교리서는 상해천주교요리 축약 편집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북녘 장충성당에서 사용하는 천주교 교리서는 1990년판 「상해천주교요리(詳解天主敎要理)」(윤형중 신부 지음 가톨릭출판사 펴냄)를 상당부분 축약 편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인간 본성 문제를 설명한 대목 등에선 자신들에게 익숙한 주체사상적 원리와 용어로 설명한 사례도 일부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유정원(요안나 예수성심시녀회 진해해군성당 분원) 수녀가 최근 가톨릭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논문 「북한의 천주교 교리서 연구-상해천주교요리와의 비교를 중심으로」에서 밝혀졌다.
 논문에서 비교된 북녘 교리서는 91년 평양종합인쇄공장에서 조선천주교인협회(현 조선가톨릭교협회) 중앙위원회 명의로 발간된 출간된 「천주교를 알자」(엄진섭ㆍ차성근ㆍ김은주 공저)와 「신앙생활의 걸음-천주교를 알자」(고영희 지음) 등 2권으로 이들 교리서는 「상해천주교요리 상ㆍ중ㆍ하」를 원자료로 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녘 교리서는 제1편 믿을 교리와 제2편 지킬 계명 제3편 은총을 얻는 방법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는 제1장 천주를 시작으로 삼위일체 천지창조ㆍ천사ㆍ마귀 사람 원죄 구세주 천주 성신 교회에 이어 제9장 사말(죽음ㆍ심판ㆍ천당ㆍ지옥)까지 다룬 「상해천주교요리」 교리와 문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북한 표준어인 문화어에 따른 맞춤법상 차이나 오ㆍ탈자 성서 인용이 틀린 부분이 확인됐고 축약 편집과정에서 상당부분과 성서구절이 삭제됐다.
 또 주체사상의 핵심이 그대로 교리서에 수용된 사례도 일부 확인됐다. 인간 자유의지를 설명한 대목에서 「상해천주교요리」 27번째 문답이 테르미에나 파스칼의 말을 인용한 반면 북녘교리서는 이를 주체사상의 철학적 원리 중 사람의 창조성에 관한 내용으로 대치 사람은 세계를 인식하고 자기 목적에 리용하며 개조해 나간다 는 설명을 붙여 자신들에게 익숙한 주체사상 원리와 용어로 설명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북녘 교리서는 한국천주교회 주요 교리 골자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이질감을 주지 않을 정도로 보존하고 있어 통일이 이뤄지거나 직접적 남북 종교교류가 이뤄질 때 과도기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이들 북녘 교리서를 활용해 남북간 본격 종교교류 때 북녘 형제들의 삶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교회 가르침과 연결시킬 교리교사의 양성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 수녀는 추후 통일교리서 편찬과 관련해 북한 전체를 관통하는 사상이나 삶의 정서 등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며 앞으로 북한 교리서가 성서와 성전의 가르침과 정통 교도권의 가르침 교부들과 성인 성녀들이 영적 유산으로 물려준 가르침을 충실하게 제시하고 그들 삶의 자리가 들어간 교리서로 다시 만들어질 때까지 남북 교회가 함께 이해하고 노력할 것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5-03-0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9. 2

마태 6장 24절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