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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칠보본당 정월대보름 쥐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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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칠보본당은 5년째 정월대보름마다 이웃과 어린이들을 초청해 쥐불놀이를 실시하고 있다. 이웃과 함께 쥐불놀이 정월대보름 기쁨 나눠 2월 25일 저녁 7시 으스름달밤 고층아파트들이 총총히 들어선 대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논바닥. 어디선가 사람들이 한 두명씩 무리지어 나타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여든 인파는 어느덧 500여명을 넘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논에 모인걸까. 수원교구 칠보본당(주임=이영우 신부)은 정월 대보름이 되면 이웃 주민들과 어린이들을 초청 쥐불놀이를 실시해오고 있다. 신도시 개발과 도시화로 잊혀 가고 있는 옛 추억을 되살리고 지역 선교에 이바지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논바닥을 가득 메운 어른들이 본당신부의 시작기도와 함께 3군데 마련된 황덕불에 불을 점화하고 본당에서 미리 준비한 300여개의 달맞이 깡통을 하나씩 받아 든 어린이들은 깡통에 나무를 채우고 불을 지펴 달을 보며 힘껏 돌려댄다.
참가자 모두 옛 추억을 되살리며 달맞이 깡통을 돌리는 얼굴에선 웃음꽃이 피어난다. 도심에서 보기 드문 이색적인 풍경. 보름달 아래 군데군데 피어 놓은 황덕불 사이로 달맞이 깡통이 돌아가며 활활 타오른다.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 주민들의 마음을 녹여주는 것은 본당 자모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꼬치국물. 안주 삼아 술잔을 나누는 주민들의 모습이 정겹다. 이때가 절호의 전교 기회라고 생각한 주민들은 따듯한 국물을 건네며 『성당에 나오세요』하고 가볍게 인사말을 전한다. 칠보본당은 이웃에 선교해 나가겠다는 취지로 벌써 5년째 쥐불놀이 행사를 실시해 오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본당 주임 이영우 신부는 『도시화.획일화 되어가고 있는 현시대에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쥐불놀이가 주민들의 향수는 물론 지역 선교에도 이바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배 수원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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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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