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 2월초 10일간 입원했다 퇴원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4일만에 로마 제멜리병원에 다시 입원 기관지절개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2월27일 처음으로 병원 창가에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은 이날 예고없이 창가에 모습을 드러내 병원 밖 신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성호를 그었으며 잠시 목 근처를 손으로 가리키며 수술을 받았음을 알렸다. 휠체어를 탄 교황 주위에는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 등 측근들이 서 있었다.
한편 이날 교황청 베드로 광장에서는 평소 주일과 다름없이 순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레오나르도 산드리 대주교가 교황을 대신해 주일 삼종기도를 주재했다. 교황은 산드리 대주교가 대신 낭독한 메시지를 통해 신자들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 앞서 교황은 2월24일 제멜리 병원에 긴급 후송돼 약 30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이와 관련 나바로 발스 대변인은 교황이 독감에서 완전히 회복했지만 후두에 근본적 문제가 있어 호흡에 장애가 일어났고 후두 경련으로 인해 재입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의사들은 기관지 절개술(기도에 구멍을 뚫은 뒤 튜브를 주입해 호흡을 원할히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아주 일반적 수술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수술을 위해 대부분 마취를 하는데 나바로 발스 대변인은 교황도 수술을 위해 마취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소마취인지 전신마취인지는 분명히 말하지 않았다.
한편 교황의 재입원 소식에 전세계적으로 교황의 쾌유를 기원하는 기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 유다인 공동체도 2월25일 제멜리 병원을 방문, 교황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기도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