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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림동약현본당, 복합시설 공사로 구청과 갈등

건물 안전진단 결과 이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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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 현장에서 바라본 순교자기념성당(왼쪽)과 박물관. 담장 아래 파란색 비닐로 흙을 닾어높은 상태로 매우 불안해 보인다.
 

 중림복합시설 공사로 서울 중구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서울대교구 중림동약현본당(주임 정훈 신부)이 설계변경을 통한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중구청이 성당 바로 옆(중림동 155-1)에 건설 중인 중림복합시설은 성당 부속 건물인 순교자기념성당과 순교자박물관 등 두 건물 담벽과 맞닿아 있어 현재 설계대로라면 담장을 허물고 다시 지어야 한다. 그러나 담장을 허물 경우 언덕 위에 있는 건물 안전을 장담할 수 없어 본당 측은 현 시공 초기 단계에서 설계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본당 측 관계자는 "지난 4월 구청에서 (중림복합시설) 시공을 위해 낡은 담장을 헐고 새 담장을 세워 주겠다고 했지만 교구청 건축사사무소 진단 결과 건물에 영향이 있다"며 "정밀 안전진단과 설계변경을 요구했지만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1987년 완공된 순교자기념성당은 서소문에서 성인 44위가 순교한 것을 기념한 성당으로, 신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이다. 언덕 위에 위치한 특성상 언덕을 깎아내고 지하시설 공사를 강행하면 건축물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게다가 언덕 지층 기반암이 편마암 지대인 데다 지하 수위가 높아 지하수 유출로 인한 지반 침하현상도 일어날 위험이 있다. 순교자박물관 1~2층은 가명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딸려 있어 아이들 안전도 장담할 수 없다. 또 중림복합시설 공사현장은 사적 제252호인 중림동약현성당과도 인접해 있다.
 
 정훈 주임신부는 "7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담을 허물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공사를 강행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구청은 안전진단 결과를 이행하고, 설계변경과 공동감리를 통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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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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