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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성지 도보순례한 황만수ㆍ이선애씨 부부

주님 사랑, 부부 사랑을 이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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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만수, 이선애씨 부부가 순례 도중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3년에 걸쳐 전국에 있는 모든 성지를 도보로 순례한 부부가 있어 화제다.
 
 황만수(가브리엘, 수원교구 하안본당)ㆍ이선애(리디아)씨 부부는 6월 21일부터 한 달 동안 장장 717㎞를 걸어 전국 30개 성지를 도보로 순례했다. 2007년 첫 걸음을 뗀 부부는 3년 만에 전국의 모든 성지를 순례했다.
 
3년 걸쳐 전국 성지 순례
 

 2년 전 수원교구 내 성지를 100㎞ 가량 걸어서 순례한 후 큰 기쁨을 느낀 황씨 부부는 전국 성지 도보순례를 계획했다. 순례 시작 3개월 전부터 하루 3~4시간씩 걷기, 등산과 같은 운동을 한 것은 물론이고 사전에 성지를 꼼꼼하게 답사해 순례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했다.
 
 올해는 전주교구 수류성당에서 시작해 안동ㆍ청주ㆍ원주ㆍ춘천교구의 30여 곳 성지를 한 곳도 빼놓지 않고 모두 순례했다.
 
 순례 중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순례기간 내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내리는 장맛비에 순례를 중단할 생각까지 했지만 `3년에 걸친 대장정을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굳은 의지로 부부가 서로를 이끌어주면서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들의 순례 일정을 알고 있던 본당 신자들은 틈틈이 간식을 싸들고 성지를 찾아 부부를 응원하며 힘을 실어줬다. 하루에 25~30㎞를 꾸준히 걸은 끝에 7월 20일 오후 8시, 황씨 부부는 출발하기 전 마지막 인사를 했던 하안성당 성모상 앞에 다시 설 수 있었다.
 
 부부는 "성지순례는 본래 출발했던 곳으로 되돌아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지에서 수많은 성인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체험한 저희는 많은 것을 얻고 이 자리에 다시 돌아왔습니다."라고 기도하며 무사히 순례를 마칠 수 있게 해준 성모님께 감사 드렸다.
 
부부애도 더 커져
 

 황씨는 "긴 시간을 아내와 함께 걸으며 종종 티격태격 다툰 적도 있었다"며 "다툰 게 마음에 걸려서 아내를 다정하게 대하며 걸으면 한결 발걸음도 가벼워지고 대화도 잘 통했다"고 돈독한 부부애를 자랑했다.
 
 지난 2년간 3~4일 일정의 비교적 짧은 순례를 했던 부부에게 올해 순례는 큰 도전이었다. 그래서 순례를 마친 후 보람도 그 어느 때보다 컸다.
 
 도보순례를 계획하는 후배 순례자들에게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성지순례는 얼마나 오래, 많이 걸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단 하루를 걷더라도 성인ㆍ순교자들의 걸었던 길을 따르며 그들을 통해 하느님을 체험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부부의 생생한 순례기는 하안본당 누리방(http://cafe.daum. net/kangcts)에서 볼 수 있다.
최효근 명예기자 bundo-choi@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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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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