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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불광동본당, 성전보존을 위한 첫 기도집회

판결 무시한 불법공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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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광동본당 공동체가 8월 9일 ‘성전 보존을 위한 기도집회’를 열고 있다.
 

무분별한 재개발로 성전 붕괴 위험의 아픔을 겪고 있는 서울 불광동본당(주임 홍성만 신부) 신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불광동본당은 8월 9일 낮 12시 서울 은평구 현지 성당에서 ‘성전 보존을 위한 기도집회’를 열고,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건설사측과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회피하고 있는 재개발조합을 규탄했다.

이날 500여 명의 신자들은 섭씨 34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성당 앞마당에서 열린 기도집회에 참가해 묵주기도를 봉헌했다. 또 불법공사에 반대하는 피켓을 마련해 들고 장기화되고 있는 성전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불광동본당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불광 7지역 주거정비 재개발 공사로 1년 6개월째 성당 안전에 위협을 받아왔다. 십자가의 길 14처가 설치된 성당 담장 일부가 붕괴돼, 신자들의 기도공간과 이동통로가 봉쇄된 지 1년이 넘었다.

본당 총회장 겸 성전보존위원회 위원장 한용(에프렘)씨는 “이대로 가다간 지반이 붕괴되고 성당 건물도 무너질 위기에 놓였는데도 건설사측은 아무 문제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만 신부는 “평화를 사랑하는 신자들이 오죽하면 재판까지 가고 집회를 열겠느냐”면서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고자 노력했으나, 건설사가 법원 판결도 무시하고 불법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거리로 나오게 됐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홍 신부는 “그러나 반대 입장에 있는 이들을 위한 기도도 잊지 않는다”면서 “은평구 지역사회 전체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다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양미 기자
( sophia@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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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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