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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한 장학금 1억 원

거동 불편한 서울 우이본당 정국영씨. 형편 어려운 청소년 위해 본당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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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당에 장학금 1억 원을 기탁한 정국영(오른쪽)씨가 이영우 주임신부에게서 감사패를 받고 있다.
 

 파킨슨씨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서울 우이본당 정국영(바오로, 78)씨가 최근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써달라며 1억 원을 본당에 기탁했다.
 
 우이본당(주임 이영우 신부)은 정씨가 기탁한 성금으로 정씨와 아내 이름 가운데 글자 하나씩을 따 `국광장학회`를 설립하고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 정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본당 첫 장학회인 국광장학회는 내년 하반기부터 이자 수익으로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감사패를 받은 정씨는 "평생 소원을 이제야 이뤘다"며 말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4년 전부터 병을 앓아온 정씨는 현재 오른쪽 팔다리가 모두 마비된 상태다. 거동은커녕 혼자서는 식사도 할 수 없고, 언어장애로 대화도 거의 불가능하다. 가정형편도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다. 직업 군인이었던 그는 많지 않은 재산을 모두 기증하려 했으나, 형편이 아주 어려운 한 자녀 때문에 전 재산 기증은 하지 못했다.
 
 지난 5월에는 아내 박광향(마리아, 73)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아내 박씨는 남편 간호를 위해 호스피스(임종봉사자) 교육을 받으러 가던 길에 사고를 당해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다.
 
 장남 정명직(베드로, 53)씨는 "아버지는 오랜 전부터 어려운 이들을 돕겠다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셨다"면서 "건강하셨을 때 6지구 연령회장직을 25년가량 맡았을 정도로 왕성한 봉사활동을 하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영우 주임신부는 "정 선생님 같은 분들이 많아져 우리 사회에 아름다운 나눔이 이어져 보다 나은 사회, 밝은 세상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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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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