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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당수성령본당, 성령운동으로 공동체 쇄신 앞장

신자들 마음에 성령의 불꽃 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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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당수성령본당은 초기 교우촌을 표방하며 매일 저녁 구역별 저녁기도를 실시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본당을 활성화할 수 있나요.” “신자들에게 참 신앙의 행복을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늘 활기 넘치는 본당은 어떻게 하면 가능하나요.”

수원교구 당수성령본당(주임 허정현 신부)에 그 해답이 있다. 당수성령본당은 ‘성령이 없으면 교회도 없다’는 지극히 단순한 진리에 초점을 맞췄다. 성령의 뜨거움을 신자 한 명 한 명에게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더니 본당 활성화는 저절로 따라왔다는 것이다.

우선 매주 화요일 화요 찬미미사를 봉헌했다. 화(火)요일에 불꽃 성령을 초대해, 율동의 꽃(花)을 피운 것.

“활기찬 본당으로 성장하기 위한 동력으로 성령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먼저 성령의 토양을 일궈줘야 성령의 씨앗이 잘 싹틀 수 있으니까요.”

허정현 주임신부는 “일단 성령이 불붙으면, 그 성령이 더욱 피어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성령기도회 스타일만으로는 단지 하나의 운동으로 그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허 신부는 이 성령의 열기를 소공동체 활성화와 접목시켰다. 당수성령본당에서는 이 소공동체 모임도 ‘반 성령기도회’다.

“성령에 대한 체험을 나누기 위해서는 소공동체 모임이 제격입니다.”

그래서 매일 구역별 저녁기도를 실시했다. 목표는 ‘순교 성인 닮기’다. 성령을 무기로 초기 한국 교회 교우촌의 열정을 따르겠다는 의지다. 교우촌 신앙인들이 모여 기도하듯, 구역 모임도 그렇게 만들었다.

또 매달 첫 번째 수요일은 순교 성인에 대해 공부했고, 세례자들을 대상으로 순교 성인 세례명 갖기 운동도 전개했다. 그 결과 현재 본당 신자 중 한국 순교 성인을 주보로 모신 신자가 10에 달한다. 본당 주보성인도 허계임 마리아 막달레나, 한국 성인이다.

성령으로 실현해낸 교우촌 영성의 결과는 놀라웠다. 본당 신자 중 10가 거의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신자 수도 불과 2~3년 만에 700여 명에서 1000여 명을 넘어섰다. 당수성령본당은 이 열기를 자녀 신앙교육 활성화 등 가정 성화로 연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자 개개인의 신심을 함양하고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복음을 전하는 본당 활성화의 전형은 교우촌 모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소공동체는 조직적 관리 차원에서만 봐온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교우촌 영성은 진정한 그리스도 공동체를 지향하는 교회에 ‘새로운 엔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허 신부는 “성령을 기반을 하는 교우촌 영성은 신자 재교육, 나눔 및 사회복지 활동, 청소년 신앙교육 등 무수히 많은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며 “소공동체나 본당 공동체에서 현대적 의미의 교우촌을 재현해 내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성령에 ‘올인’(다걸기)해서 일궈낸 교우촌 영성이, 본당을 확 바꿀 수 있음을 당수성령본당이 보여주고 있다.

 
이우현 기자
( helena@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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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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