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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베네딕토 16세
▲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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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일 교황청 국무원장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조전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냈다.
교황은 조전에서 고인의 서거를 안타까워하며,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교황은 또 고인의 영혼을 전능하신 하느님 자비와 사랑에 맡기며, 고인의 서거를 애도하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평화와 힘을 주시도록 하느님 축복을 간구했다.
이에 앞서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는 18일 발표한 애도 메시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숱한 정치적 고난과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정의와 평화를 향한 길을 똑바로 걸어 오셨고, 이 땅의 민주주의와 갈라진 우리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으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아모 5,24)는 주님 말씀을 삶으로 실천하신 참된 신앙인이셨다"고 추모했다.
주교회의는 이어 "한때 사형수였기에 누구보다도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인권을 위해 몸 바친 고인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나라는 진정한 민주주의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며 한국 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인의 안식을 기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